그 동안 블로그에 주로 제품 사용기, 리뷰 위주로 올리고 맛집 관련된 포스팅은 2개 밖에 없었는데요,
오늘 오래간만에 맛집 포스팅 하나 작성 해 보려 합니다.
회사가 명동, 남산 근처에 있어서 가끔 남산 돈까스 골목(?) 으로 돈까스를 먹으러 가곤 합니다.
오늘도 날씨가 썩 좋지는 않았지만 (미세먼지 때문에) 춥지도 덥지도 않은 적당한 온도라서 사무실 동료분들과 함께 돈까스를 먹으러 갔었죠.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는 남산 자락의 왕돈까스 가게들이 모여있는 구간입니다. (지도에서 붉은 색으로 표시된 곳)
명동역에서 "재미로" 를 지나 숭의여자대학교 옆으로 올라가도 되고, 아니면 남산 케이블카 타는 곳 (3호터널 입구쪽) 에서 조금 내려와도 됩니다. 어느 쪽으로 가도 15분 정도 걸어가면 도착 합니다.
제가 가 본 곳들 위주로, 위에서부터 아래로 간략히 소개해 보겠습니다.
1) 림 돈까스 / 림 비빔밥
간판은 나누어져 있지만 사실 한 가게 입니다.
가격은 왕 돈까스 9천원, 매운 왕 돈까스 만원입니다. (이 근처에서 왕 돈까스 가격은 8천원 아니면 9천원인데, 9천원인 가게보다 8천원인 가게가 더 나은 것 같더군요.)
이 집은 돈까스는 크지만, 돈까스에 같이 나오는 밥의 양도 적고 (아이스크림 스쿱으로 하나) 돈까스의 소스가 좀 (많이) 느끼한 편입니다. (그나마 매운 왕돈까스는 느끼하진 않더군요)
보통 돈까스와 같이 먹는 크림 스프도 셀프 서비스인데다 물을 많이 넣었는지 상당히 묽더군요.
그리고 별도의 밑반찬이 없이, 돈까스 그릇에 같이 서빙되는 깍두기, 피클, 샐러드가 전부구요.
다른 집에서는 제공하는 오이고추도 없습니다.
결론은, 웬만하면 다른 집으로 가는 걸 추천합니다.
2) 산채집
가격은 왕 돈까스 8천원입니다.
돈까스 크기는 약간은 작은 듯도 한데 (그래도 크긴 큽니다) , 같이 나오는 밑반찬도 푸짐한 편이고 오이고추와 쌈장도 신선하더군요.
산채비빔밥도 8천원인데 가격 대비 괜찮고요.
소스의 맛도 그리 느끼하지 않아서 추천할 수 있는 집입니다.
3) 촛불 1987
원래 예전부터 프로포즈 카페로 유명하던 가게인데, 얼마 전 (혹은 몇 년 전?) 에 지금 위치로 이전했습니다.
다른 가게들과 다르게 돈까스 전문점이 아니고 이전한 지 얼마 안 되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인테리어는 모던한 편이고 데이트 하기에 좀 더 적당한 느낌이네요.
(즉 점심시간에 직장인 아저씨들이 가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운 느낌)
가격은 왕 돈까스 9천원, 치즈 돈까스 만 천원 입니다.
4) 헤르지아
2층에 테라스가 있는 돈까스집, 헤르지아 입니다. 테라스에서 식사를 하면서 봄을 만끽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인 듯 해요.
(하지만 5월이 지나서 좀 더울 때 가면 돈까스와 함께 내 살도 익는 느낌이..)
밖에서 보이는 모습처럼 전통적인 돈까스집 보다는 경양식집에 가깝고요, 스프와 빵이 같이 나오고 돈까스에 사이드로 감자튀김도 나온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