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한 달 전에 알리에서 (초저가로) 지름질 한 물건들이 지난 주에 도착했는데, 간단히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알리가 배송은 한 달이 기본이지만, 워낙 저렴해서 자꾸 이것 저것 사게 되네요. ^^
실리콘 키 케이스 (자동차 스마트키용)
제 차의 스마트 키가 좀 낡아 보여서 가죽으로 된 키 케이스에 넣어 놓고 있었는데, 그것도 좀 쓰다 보니 식상해 져서 새로운 것을 찾던 중 알리에서 발견한 녀석입니다.
보통 국내에서 판매하는 가죽 키 케이스는 최소 3만원이 넘어가는데, 이 제품은 배송비 포함 $1.39 입니다. (2천원 조금 안되는..)
도대체 이 사람들은 배송비로 얼마를 쓰길래 이런 가격으로 팔아도 이윤이 남는지 참 궁금하더군요. (이 아래에 소개할 제품은 이것보다 더합니다만.. ^^)
색상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가장 무난한 검은색으로 구입했습니다.
실리콘의 품질은 그럭저럭 쓸만한 정도입니다.
처음에는 약간 냄새가 났는데, 하루 정도 놓아 두니 냄새가 사라지더군요.
뒷면입니다.
현대차 로고가 "똵" 하고 박혀 있는데 로고 왼 편에 약간 흰색이 삐져나와 있는 게 좀 걸리네요..
네임펜으로 살살 칠해 보았는데 그냥 놔두고 신경 쓰지 않는 편이 좋을 것 같더군요.
스마트키를 삽입해 보았습니다.
넣은 다음 위로 쭉쭉 당겨 주면 유격 없이 잘 맞네요. 버튼들의 위치도 정확 합니다.
얼마간 써 보니 가격 대비 훌륭하다고 생각 되고요, 실리콘 재질의 특성인지 아니면 검은색이라서 더 눈에 띄는지 모르겠지만 먼지가 약간 달라 붙는 현상이 있기는 합니다.
약간 키가 뚱뚱해진 느낌도 있는데 가죽 케이스보다는 간편하고 손에 딱 달라붙는 그립감도 있어서 괜찮은 것 같네요.
조금만 찾아보면 현대/기아차용 스마트키 케이스는 다 있더군요. 가격도 저렴하니 부담 없이 재미삼아 한 번 구매해 보셔도 좋겠다고 생각됩니다.
시계 줄 교환 툴
얼마 전에, 평소 차고 다니는 시계의 줄을 좀 바꿔 볼까 하는 생각이 들어 구입한 제품입니다.
시계 줄이 시계 몸통(본체?) 에 연결되는 방식은 크게 2가지입니다.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방식은 스프링 바 (Spring Bar)로 연결하는 방식이고, 그보다 덜 일반적으로 쓰이는 방식이 돌리는 나사로 고정하는 방식 (파네라이에서 쓰는 방식) 입니다.
스프링 바는 작은 금속 막대 속에 스프링이 들어 있어서, 막대 끝 부분을 스프링이 지탱하는 형식이죠. 막대 끝 부분을 가운데 방향으로 눌러주면 막대의 길이가 짧아지면서 몸통에서 분리가 가능한 형식입니다.
이 스프링 바의 끝부분을 누르기 위해서는 도구가 필요한데, 그것이 제가 구매한 툴 입니다.
아마 알리에서 파는 제품중 에서도 가장 싼 축에 들어가지 않을까 하는데요.. 가격이 배송비 포함해서 자그마치 $0.27 입니다. 우리 돈 300원 정도인데요, 하지만 실제 카드 결제 청수서를 보니 1달러로 청구 되었더군요. 아마 결제 최소 가능 금액이 1달러가 아닐까 합니다.
도착한 제품의 사진입니다.
일단 윗부분이 좀 휘어져 있네요. 아래 부분이 짧아보이는건 포장 스폰지(?) 에 꽂혀 있기 때문입니다.
이 포장 비용이 제품비용보다 더 들지 않을까 합니다..
제품의 핵심, 스프링 바를 옆으로 눌러주는 부분입니다.
사진을 잘 보시면 U자 형의 좌, 우 넓이가 다른 것이 보입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이게 제 시계 스프링바 부분에 들어가지가 않더군요. 너무 두꺼워서.. T_T
다음에 시간이 나면 롱 노즈 같은 툴로 좀 좁혀서 다시 시도해 볼까 생각 중 입니다.
반대편에는 스프링 바 끝이 시계 옆에 구멍을 통해 보이는 경우 누를 수 있는 공구입니다.
저는 그런 시계가 없으므로 필요가 없네요.
워낙 저렴한 가격이라서 실제 배송이 될지 궁금했는데, 정말 배송이 되어서 놀랐지만 역시 가격의 한계인지 제품의 품질은 썩 좋지 않더군요.
일단 사용이 어려운 상태라서, 조금 손 보면 쓸 수 있을지 다음에 다시 업데이트 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