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사용기는 업체로부터 물품을 제공 받지 않고 글쓴이가 구매하여 작성하였습니다 *
지난 번에 컴퓨터 책상에 스피커, 앰프를 올려놓고 데스크파이를 구성하고 나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책상이 더 좁아 보이네" 였습니다. ( 지난 포스팅," 데스크파이 (PC-Fi) 구성기 #5. 스피커 : NHT SuperZero 2.0 사용기" 를 참조 하세요)
책상이 좁아 보이기 시작하니, 키보드 / 마우스의 선이 거슬리기 시작하더군요.
사실 이전부터 무선 키보드/마우스를 사고 싶은 마음은 계속 있었지만 딱히 고장도 나지 않고 잘 작동하고 있어서 새 제품을 살만한 핑계거리가 없어서 못 사고 있었죠. 하지만 멀쩡한 키보드도 웬지 지저분해 보이고, 책상도 좁아 보이고 하는 패턴이 계속 되더니 드디어 구매하기로 마음을 먹고 무선 키보드/마우스 세트를 검색하기 시작했습니다.
찾아보면 의외로 많은 제품이 시중에 판매중인데요, 입력장치의 명가인 로지텍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제품도 많고 그 외에 국내 중소기업이나 컴퓨터 회사들에서 나온 제품도 꽤나 많습니다.
무선 키보드는 몇 가지로 분류해 보면 다음처럼 나눌 수 있을 것 같네요.
- 일반적인 유선 키보드와 같은 형태의 멤브레인 제품
그냥 보통 유선 키보드에 무선 기능만 추가한 제품입니다.
- 휴대성을 중시한 미니 키보드 (멤브레인이나 펜터그래프 (노트북 키보드 스타일) 방식) . 주로 블루투스 + 텐키레스 형식이 많습니다.
- 애플 키보드 형식의 슬림형 제품 (독립형 키 방식)
사진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블루투스 세트입니다.
무선 마우스는 기능을 제외하면 간단히 일반 사이즈 마우스와 미니 사이즈 마우스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책상이 좁으니 미니 키보드를 찾아 보았는데, 아무래도 풀 사이즈보다 키 입력시 불편함이 있다고 하여 대상에서 제외했고,
기존에 썼던 키보드와는 조금 다른 형식의 키보드를 찾다 보니 애플 키보드 형식의 독립형 키 방식을 대상으로 선정했지요.. ^^
그리고 마우스는 미니 마우스보다는 보통 크기의 마우스가 더 쓰기 편하니 일반 마우스가 포함된 제품으로 검색을 시작 했습니다.
검색을 해 보니 위 사진에서도 소개한 마이크로소프트의 디자이너 블루투스 데스크톱 (https://www.microsoft.com/hardware/ko-kr/p/designer-bluetooth-desktop/7N9-00024 ) 제품이 마음에 들었는데요, 가격이 8만원이 넘어가서 제 예산을 초과하므로 일단 제외하고, 비슷한 제품을 찾아보니 Rapoo (라푸) 라는 회사의 제품들이 가격이 저렴하고 성능도 괜찮다고 하여 검색하다가 8200P 제품을 찾게 되어 이 제품으로 구매하였습니다.
제품 개봉
제품 상자는 미니멀하게 디자인 되어 있습니다.
항상 검은색 키보드/마우스만 쓰다가 흰색으로 구매해 봤는데 쉽게 더러워 지지는 않을 지 걱정이 되긴 하네요.
상자 뒷면입니다. 음료수를 키보드에 흘려도 바닥의 구멍으로 흘러 나가도록 설계되어 있다고 하네요.
상자를 열어 보았습니다.
키보드, 마우스가 포장 비닐에 잘 싸여 있습니다.
키보드의 크기를 비교하기 위해 전에 사용하던 Dell 키보드와 비교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Dell 키보드와 가로 크기는 거의 비슷하고, 세로 크기는 조금 더 큰데요, 기존 키보드가 풀사이즈 키보드중에서는 상당히 컴팩트한 크기였으므로 8200P도 컴팩트한 편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사진으로도 보이지만, 키 좌/우측의 빈 공간이 8200P가 더 큰 반면, 텐키 영역과 일반 키 영역 사이의 공간 (페이지 업/다운 등의 버튼이 있는 곳) 을 8200P가 세로 배열해서 사이즈를 줄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펑션 키 위쪽에 인터넷 및 미디어 전용 버튼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세로 길이는 조금 긴 편인데요, 일반 키보드와 비교하면 그렇게 차이가 나지는 않습니다.
제 환경은 윈도우 10인데, 다른 버전도 마찬가지겠지만 따로 드라이버를 설치하지 않아도 모든 키가 정상 작동 합니다.
마우스 아래의 커버를 열면 건전지 하나가 들어가는 공간과, 키보드/마우스 통합 USB 수신기가 들어 있습니다.
건전지가 2개 들어가는 모델은 조금 무거운 감이 있는데, 이 제품은 건전지가 하나만 들어가서 무게감이 적당한 편이네요.
마우스 윗 부분입니다. 구매 전 제품 이미지는 조금 조잡하지 않을까 걱정스러웠는데 식접 보니 나름 깔끔하고 괜찮아 보이네요.
엄지 손가락으로 누를 수 있는 인터넷 앞/뒤로 가기 버튼이 있어 사용이 편리합니다.
나노 수신기 입니다. 최근 제품이라서 그런지 5GHz 영역을 사용하여 기존 공유기나 무선 제품의 사용 영역인 2.4GHz와 혼선 걱정이 없습니다.
저는 5GHz WiFi를 사용하지만, 역시나 혼선 등의 문제는 지금까지 없었습니다.
사용 소감
키보드 / 마우스 세트 제품이라서 일단 디자인에서 일체형이 주는 장점이 있고, 하나의 수신기로 두 제품 모두 자동 페어링 되기 때문에 USB포트도 절약할 수 있는 점도 좋습니다.
풀 사이즈 키보드라서 주로 데스크탑 환경에서 사용하게 될 것 같은데, 수신기의 크기가 작아서 필요할 때는 노트북 등에 연결해서 사용하기에도 부담이 없습니다.
블루투스 제품과 같은 페에링 등의 과정이 필요 없기 때문에, 유선 키보드 / 마우스를 사용하듯이 USB 포트에 꽂아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네요.
키보드의 경우 위 사진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크기가 생각보다 그렇게 작지는 않습니다. 만일 조금 더 공간을 절약할 수 있는 제품을 찾고 있다면 더 작은 제품 (텐키레스 등) 을 고려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하지만 조금 쓰다 보면 일단 두께가 얇은 편이다 보니 그렇게 크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키감은 그리 나쁘지 않은 편 인것 같습니다. 키보드 높이가 낮은 분리형 키 타입은 처음 써 보는데, 생각 보다 타자 치기도 편하고, 키 깊이도 일반 노트북 제품보다는 조금 더 깊은 편이라 확실하게 누르는 느낌이 들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다만 일반 키보드만 사용해 본 사람이라면 조금 더 적응의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겠네요.
그리고, Home / End 키가 Insert / PgUp 키 위에 있기 때문에 이 키들을 많이 쓰시는 분들은 처음에 조금 당황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그렇게 많이 쓰는 키들은 아니고, 또 쓸때는 그냥 키보드를 보고 치기 때문에 크게 단점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전원 절약을 위해서인지 LED 표시등이 없는데, 저는 거의 항상 NumLock만 켜고 사용하기 때문에 큰 단점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공식 드라이버를 설치하면 윈도우 트레이에 표시창에서 해당 내용을 보여 줍니다.
(드라이버를 설치하지 않아도 쓰는 데 지장은 없습니다. 다만 드라이버를 설치하면 키보드/마우스 키의 커스텀 설정이 가능해 지고, 윈도우 트레이 아이콘으로 CapsLock / NumLock 등의 표시를 해 주는 기능이 추가됩니다. 저는 가능하면 프로세스를 최소화 하는걸 좋아 하는 타입이라 드라이버 없이 사용 중 입니다)
혹시나 드라이버가 필요하신 분들이 있을 것 같아 링크 및 드라이버 파일을 공유합니다.
http://www.rapoo.com/downloadcenter?productType=8 (링크)
Wireless_KB&MS_Driver_Setup_V1.9_20141121_Release.exe
(드라이버 파일)
무선 마우스는 확실히 요즈음 제품이라 그런지, 예전 저가형 무선 마우스의 단점 (포인터가 튄다던가, 처음에 마우스 버튼을 눌러야 인식이 된다던가 등) 이 보이지 않습니다.
1000 / 500 DPI 두 가지 모드를 지원하는데, 1000dpi로 놓고 마우스 속도를 조금 느리게 해 주면 쓰기 딱 좋은 것 같네요.
휠은 걸리는 느낌이 있는 휠인데 일반적인 느낌이고 쓰기 나쁘지 않습니다.
크기도 딱 일반적인 크기라서, 손에 딱 그립감 좋게 들어와서 미니 마우스보다는 훨씬 쓰기 편하네요.
결론
정리해 보면, 저렴한 가격으로 상당히 괜찮은 성능을 보여주는 무선 키보드 / 마우스 인 것 같습니다.
Rapoo 제품은 이번에 처음 사용해 봤는데, 이 정도 제품의 만듦새라면 다음에 또 다른 제품을 구매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