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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구매기

데스크파이 (PC-Fi) 구성기 #5. 스피커 : NHT SuperZero 2.0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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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파이 구성기 다섯 번째 포스팅은 NHT SuperZero 2.0 스피커 개봉 및 사용기 입니다.


관련 포스팅은 아래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오디오 시스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스피커라고 많이들 이야기 합니다.

실제로 소리를 우리가 들을 수 있는 "음파" 로 만들어 주는 것이 스피커이고, 스피커로 도달하기 이전의 신호들은 아날로그이던 디지털이던 인간이 실제로 들을 수 있는 그 무언가는 아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아무래도 스피커는 작은 것 보다는 큰 것이 더 좋은 소리를 낸다고 봅니다.

특히 저음은 덩치와 밀접한 연관이 있어서, 아무리 북셀프가 좋은 저음을 낸다고 해도 대형 톨보이의 저음에는 따라가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작은 거인" 이 "큰 거인" 에게는 당할 수 없다고나 할까요.


하지만 책상 위의 오디오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크기는 희생해야 할 수 밖에 없고, 또 책상 위에 올라가는 크기라고 해도 조금 큰 사이즈의 북셀프는 인테리어적으로는 작은 스피커보다 더 약점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스피커가 클 수록 책상이 좁아 보이고, 답답한 느낌이 들거든요.


그래서 , 스피커를 선택하실 때는 아래 세 가지 요소를 고려하여 본인에게 가장 적절한 제품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1. 가격
  2. 크기
  3. 음색 (혹은 성향), 앰프와의 매칭


톨보이 스피커는 제외하고, 일반적으로  PC-Fi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고려하시는 스피커를 한번 정리해 보았습니다.

저도 시스템 구축 시에 고려했던 제품들입니다.

제가 직접 써보지는 못했기 때문에 각 제품에 대해서 많은 코멘트를 달기는 어렵고요, 와싸다 등 커뮤니티를 검색해 보시면 사용해 보신 분들의 글이 있으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추천 제품


모니터오디오 Bronze 1


최근에 신형으로 발매된 모니터오디오 브론즈 1입니다.

시리즈 중에서는 가장 저가형이지만, 최신 제품이고 평이 좋아서 저도 구매를 심각하게 고려 했던 제품입니다.

가격은 30만원대 중/후반입니다.



모니터오디오 Bronze 2

브론즈 1보다 한 단계 위의 제품입니다.

저음 덕트가 하단에 있고, 크기도 더 큰 만큼 더 만족스러운 소리를 들려 주겠죠?

크기가 더 큰 점이 데스크파이에서는 단점으로 다가올 수도 있겠네요.




KEF LS50


PC-Fi 스피커 중에서 상당히 좋은 평을 받는 제품입니다.

풀레이인지 유닛을 사용해서, 니어필드에서의 강점이 있고 통울림도 상당히 잘 제어된다고 하네요.

크기가 조금 큰 편이고, 가격대가 높기 하지만 (200만원대 초반) 여유가 된다면 구매하고 싶은 제품입니다.




psb 알파 b1




저렴한 가격대의 스피커를 추천할 때 항상 빠지지 않는 제품입니다.

10만원대 후반의 가격에서, 상당히 괜찮은 소리를 들려준다고 하네요.

다만 저는 디자인 및 크기 등에서 저와 맞지 않아서 구입 대상에서는 제외 했습니다.




캐슬 Warwick3


클래식에 잘 어울린다는 평을 듣는 캐슬 워릭3입니다.

풍모가 상당히 고풍스럽죠?

크기가 좀 있어서 저는 구매대상에서 제외했지만 역시나 좋은 평을 듣는 스피커 입니다.

가격은 60만원대 중반이네요.



좋은 스피커들이 이 외에도 많지만, 일단 소개는 이 정도로 하겠습니다.


SuperZero 2.0 개봉기


제가 구매한 제품은 미국 제조사 NHT (now hear this 의 약자랍니다. 이름도 왠지 미국스러운..)의 SuperZero 2.0 입니다.

제가 이 제품을 구매한 이유는,

  • 크기가 작고
  • 어느정도 사용자들에게 검증되었으며
  • 적당한 가격 (20만원대 중반) 에 판매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스피커 구매 시에는 가능하면 판매하는 곳에서 청음을 해 보시고 구매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럴 사정이 못 되어서 인터넷에서 구매 했습니다.




포장 상자에 하나씩 담아져 왔습니다.

역시나 중고거래에 익숙해진 저에게는 새 제품의 포장이 참 좋아 보이네요. 특별한 것이 없는데도요.






포장을 열면 스피커는 부직포에 싸여서 압축 스치로폴 사이에 들어 있습니다.

스피커 밑에 붙일 수 있는 신발(?) 도 같이 들어 있습니다.

스파이크를 쓰면 더 좋겠지만, 저렴하게 구성하는 저에게 이런 공짜 신발은 아주 좋네요. ^^





2개 다 포장을 제거하고 한 컷 찍어 보았습니다.

아담하니 예쁘네요.

이 스피커는 하이파이 스피커중에서는 상당히 작은 축에 들어갑니다. 물론 더 작은 스피커도 있긴 하지만요..






뒷면의 모습입니다.

일반적인 스피커 단자 (바나나 플러그 대응) 와 제품 정보가 있네요.

벽에 고정할 수 있는 홈이 있고, 전/후면 어디에도 저음덕트가 없다는 것도 이 제품의 특징입니다.

덕트가 없기 때문에 벽과의 위치에서 자유롭고, 벽 바로 앞에 놓아도 음색에 차이가 없습니다.

청취자와의 거리가 중요한 데스크파이에서는 큰 강점이라고 할 수 있지요.

가능하면 스피커에서 2m 정도 (혹은 그 이상) 떨어져서 듣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그릴을 벗기고 찍어 보았습니다.

고급형 제품같이 멋진 모습의 유닛은 아니고 그냥 평범한 모습이네요. 아무래도 가격이 있다 보니.. ^^


청음기



첫 느낌은 생각보다도 저음이 적다는 것 (이건 크기가 작으니 어쩔수 없는 부분이지요) 이지만 소리의 밸런스는 전반적으로 만족스럽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직 에이징이 충분하지 않아서 약간 답답한 듯한 소리가 날 때도 있지만, 이것은 시간이 지나면 점차 좋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 동안 제가 좋아하는 몇 가지 앨범을 들어 보고 난 간단한 소감 정도로 정리하겠습니다.


  • Bill Evas - Portrait in Jazz
    빌 에반스 트리오의 전성기 시절 명반이라고들 하지요. 재즈 피아노 트리오편성 (피아노, 더블베이스, 드럼) 입니다.
    피아노 소리가 꽤나 명료하게 들립니다. 하지만 더블베이스의 소리는 아무래도 좀 아쉽습니다.
    저음의 절대적인 볼륨이 좀 부족하긴 하지만, 그래도 뭉개지지는 않고 탄탄한 느낌을 주는 점은 괜찮은 것 같아요.

  • Casiopea 3rd - TA.MA.TE.BOX
    어린 시절 좋아 했던 카시오페아의 곡을 들어 보았습니다. (지금은 멤버가 바뀌어 3번째 카시오페아네요)
    아시아 퓨전재즈의 레전드지요. 편성은 기타 , 베이스, 키보드, 드럼의 가장 기본적인 밴드 구성입니다.
    각 악기의 소리가 잘 분리되고 중/고음 영역을 과하지 않게 잘 재생해 줍니다.

  • 양희은 - 1991
    양희은의 목소리와 이병우의 기타연주만으로 녹음된 앨범입니다.
    듣다 보면 다른 악기가 없어도 허전하지가 않네요. 여백의 미 랄까, 과하지 않음에서 오는 아름다움이라고나 할까요.
    슈퍼제로가 양희은 목소리 특유의 중음대역을 잘 뽑아내 주네요. 옆에서 부르는 노래를 듣는 듯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 Sviatoslav Richter (리히터) - 바흐 평균율 피아노 곡집
    바흐 피아노곡들은 주로 글렌 굴드 연주를 들다가 (굴드는 물론 지금도 좋아 합니다) 최근에 듣게 된 리히터의 평균율입니다.
    의도한 건지 아니면 엔지니어링의 문제인지 소리가 꽤 울려서 (심하게 말하면 목욕탕 소리?) 그리 명료한 녹음은 아닙니다.
    녹음 자체의 한계는 있지만 어쨌거나 SuperZero가 들려주는 리히터의 피아노 소리는 듣기 좋네요. 채색되지 않은 피아노의 소리를 그대로 들려주는 느낌입니다.

전반적으로 저음의 볼륨은 좀 약하지만 중-고역대에서 명료한 소리로 보상해 주는 스피커라는 느낌입니다.

어떤 스피커는 처음에는 참 좋다는 느낌이 들어도 듣다 보면 귀가 피곤해지는 경우가 있는데, 슈퍼제로는 특별히 쨍한 느낌은 없지만 편안하게 오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제품 같아요.

찾아보니 NHT에서 서브우퍼도 판매하던데, 같이 연결해서 들으면 좋을 것 같네요. (하지만 가격이... 슈퍼제로 2배가 넘어서...)


이 시리즈의 다음 포스팅은 알리에서 주문한 초 저가 USB DAC (혹은 디지털 출력이 지원되는 USB 사운드카드라고 해야 할까요) 가 도착하면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최소한 10일은 더 있어야 할 듯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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