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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쿄 NS-6170 네트워크 플레이어 사용기

- 상크스

안녕하세요?

어느덧 블로그를 시작한 지도 2년이 넘었는데, 모든 일이 그렇지만 시작하기보다 유지하기가 더 어려운 것 같아요. 특히나 블로그에는 댓글이 잘 달리지 않기 때문에 (물론 제 블로그가 그렇단 말이고요, 인기있는 블로그에는 댓글이 많이 달리더군요 흑...) 허공에 대고 이야기하는 느낌? 이 제일 힘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나만의 온전한 공간이라는 점에서 블로그는 카페나 다른 인터넷 커뮤니티는 가지지 못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기에 저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글을 쓰자고 생각해 보네요.


오늘은 오래간만에 제품 사용기를 써 볼까 합니다.

온쿄의 네트워크 플레이어, NS-6170라는 제품인데요, 네이버 카페 "두근두근 오디오"와 "와인오디오" 의 협찬으로 2주간 제품을 대여받아서 사용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대여 받은 것 뿐이고 금전적인 이득은 전혀 없습니다 ^^)


네트워크 플레이어란?


요즈음, 대체적으로 많은 분들이 음악을 듣는 방법은 스마트폰(멜론, 벅스 등의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 + 이어폰의 조합이 가장 많을 것 같습니다. 가성비로 따지면 이 이상 되는 방법이 없을 것 같고요. 여기서 조금 더 나아가면 스마트폰 + 블루투스

스피커의 조합이 있고 블루투스 스피커를 어느 정도 가격이 되는 제품으로 구입하면 꽤 만족스러운 음악을 들을 수 있다고 생각 합니다.


하지만 오디오파일들, 즉 오디오를 어느 정도 전문적인 취미로 하는 사람들은 분리형 오디오 시스템을 집에 구비해 놓고 음악을 감상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런 사용자들에게 네트워크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한 음악 감상을 제공하는 장비가 "네트워크 플레이어" 입니다.


기존의 오디오 시스템에서 소스기, 즉 음원의 소리를 제공하는 장비가 CD 플레이어나 턴테이블 이었다면, 네트워크 스트리밍 서비스가 주류로 올라온 지금은 네트워크 플레이어가 중요한 소스기의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NS-6170 외관 및 초기 셋업



언박싱 하기 전 박스 샷 입니다.

지원되는 기능, 특징 들이 적혀 있습니다. 애플 제품 호환 마크가 적혀 있어서 USB 케이블을 통한 직접 연결이 가능한가 했는데 무선 에어플레이만 지원 되더군요. (카메라킷을 이용한 유선 연결은 아마 가능하지 않을까 싶지만요)




리모컨, 번들 케이블 (전원 / RCA / 리모트) 그리고 FM 라디오 케이블과 간략한 매뉴얼이 들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외산 오디오 기기가 그렇듯이 한글 매뉴얼은 제공되지 않으며 상세한 영문 매뉴얼은 홈페이지에서 다운 받을 수 있습니다.

네트워크 플레이어는 앰프 등의 전통적인 장비보다 초기 설정 / 사용 등에 매뉴얼이 필요 한 경우가 많은데 수입사에서라도 한글 매뉴얼을 제작해서 동봉한다면 (혹은 인터넷에 올려 놓는다면) 영어에 친숙하지 않은 사용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뒷면에는 무선랜 안테나 2개 (2.4, 5GHz 듀얼 밴드 지원. 블루투스는 지원하지 않습니다), 후면 USB 포트, 유선랜 포트, 디지털 아웃 (광, 동축) 포트, 아날로그 언밸런스 단자 (RCA 단자) 등이 있습니다.





전원 케이블을 연결하고 전원 버튼을 누르면, 사진과 같이 Initializing이 몇 분정도 진행된 후 사용 가능한 상태가 됩니다.


저는 테스트를 진행하기 위해 RCA케이블을 앰프에 연결했고, 비교 청취를 위해 디지털 광 단자는 DAC (오디오랩 8200CD) 에 연결 하였습니다.

네트워크는 무선 / 유선 모두 테스트를 위해 연결 했으며 번들 FM 안테나도 연결 했습니다.


초기 세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네트워크 설정 인데요, 유선으로 연결하는 경우 공유기의 포트와 6170의 포트를 랜선으로 연결해 주기만 하면 됩니다.

무선으로 연결하는 경우는 몇 가지 방법이 있는데 SID(공유기 이름)을 browse 해서 접속하는 방법이 가장 간단한 것 같습니다. 

무선 네트워크는 802.11 b/g/n 2.4, 5 GHz 밴드를 지원합니다. 802.11ac를 지원하지 않는 부분이 조금 아쉽습니다. 네트워크 bandwidth의 한계 때문이겠지만 DLNA를 통한 DSD재생은 유선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을 때에만 지원한다고 매뉴얼에 나와 있는데요, 802.11ac를 지원했다면 무선으로도 지원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네트워크 셋업이 끝나면 스마트폰에 컨트롤러 앱을 설치합니다. 앱이 없어도 제품을 사용할 수 있지만 전면 디스플레이에 보여지는 정보가 한정적이기 때문에 편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앱 설치가 필수적인 것 같습니다.

매뉴얼에는 앱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나와 있지 않아서 조금 헤매었는데, 플레이스토어나 앱스토어에서 "Onkyo controller" 라는 앱을 찾아서 설치하면 됩니다.




앱 디자인은 깔끔하게 잘 만든 것 같습니다.

앱을 통해서 제품의 전원 온 / 오프도 가능한데 이 기능이 상당히 편리합니다. 리모컨이 굳이 필요 없이 스마트폰으로 거의 모든 기능을 제어할 수 있습니다.

전원 케이블이 연결되어 있는 한 완전히 전원이 꺼지는 건 아니고 스탠바이 모드로 들어갑니다. 스탠바이 모드에서 앱으로 전원을 켤 수 있고, 크롬캐스트 등으로 연결하면 자동으로 전원이 켜지는 기능도 있습니다.


NS-6170 기능 - USB 파일 재생 / FM 라디오 


NS-6170은 최신의 네트워크 플레이어답게 다양한 소스의 음원 재생을 지원합니다.

앱에서 입력 (input) 탭을 보면 아래처럼 소스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 중 USB는 전/후면에 각각 하나씩의 단자가 있는데, 기능상의 차이는 없고 제공되는 전력의 차이만 있습니다. 후면 포트는 1A, 전면 포트는 0.5A의 전력이 공급되어 외장디스크 연결 시에는 후면에 연결하는 것이 더 안정적일 듯 합니다. (전면포트에도 왠만한 외장 디스크는 사용 가능 합니다)

 MP3부터 DSD (DSF파일) 까지, 시장에서 통용되는 대부분의 형식은 다 지원합니다. 특이한 점은 매뉴얼에서는 FAT16, FAT32로 포맷 된 디스크만 사용가능하다고 나와 있는데 실제로 테스트해 보니 NTFS도 문제 없이 지원 하더군요. (FAT16/32는 윈도우에서 용량 제한이 있기 때문에 NTFS지원은 꼭 필요한 부분입니다)


PC가 아닌 오디오기기 등에 외장하드를 연결할 경우 파일/디스크 스캔 속도가 느려서 한참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많은데 NS-6170은 USB인식 속도가 꽤 빨랐습니다. 전면 디스플레이창에는 영문만 표시되는 점이 조금 아쉽지만 주로 사용하는 스마트폰 앱에서는 한국어 / 일본어 모두 잘 표시 되었습니다.
 

FM 라디오는 특별한 문제 없이 잘 작동하고 수신률도 준수한 편 입니다. 번들 안테나선도 나름 튼실한 편이라서 난청지역이 아니면 굳이 외장안테나 없이 사용해도 될 것 같더군요.

다만 스테레오 / 모노 전환을 앱에서 할 수 없고 리모컨으로만 가능한 점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DAB라고 하는 디지털 라디오 재생 기능도 있는데, 한국에서는 송출되지 않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네요. 

NS-6170 기능 - 네트워크 음원 재생 


최신의 네트워크 플레이어답게 많은 네트워크 재생 옵션을 제공 합니다.





  • My Smartphone : 스마트폰의 음원을 앱을 통해 스트리밍 할 수 있습니다.

  • tunein : 인터넷 라디오 서비스중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튠인을 자체 지원합니다. 스마트폰을 통해 로그인하면 웹 등으로 통해 저장해 놓은 즐겨찾기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다만 튠인을 통하지 않고 직접 웹 라디오 주소를 추가하는 기능은 없습니다. 

  • Spotify :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입니다. 자체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지는 않고 별도의 스포티파이 앱이 필요하기 때문에 에어플레이나 크롬캐스트를 이용하는것과 다를 것이 없는 듯 합니다. 

  • DEEZER :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하지만 전세계적으로는 꽤 많이 쓰이는 스트리밍 서비스라고 합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사용하는 분이 거의 없어서 큰 의미는 없는 듯 합니다.

  • TIDAL : 오디오파일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고음질 스트리밍 서비스입니다. CD 음질 이상의 MQA 음원을 지원하며 현존하는 스트리밍 서비스중 가장 좋은 음질을 자랑 합니다. 
    타이달을 자체적으로 지원하는 점이 NS-6170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사용이 편리하며 음질도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 Music Server : 저는 처음에 이게 NAS연결인 줄 알았는데 정확히 말하면 DLNA 연동입니다. 
    NS-6170에서 조금 아쉬운 점인데 NAS를 통한 원격 파일시스템 연결 기능 (SMB나 FTP, NFS등) 은 없고요, NAS에서 DLNA를 지원하는 경우에 한해서 접속이 가능합니다. 
    즉 꼭 NAS가 아니라도 DLNA만 지원되면 어디서든지 음원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Foobar2000이나 윈미플 등)
    어쨌거나 DLNA를 겨쳐야 하기 때문에, DLNA 서버가 DSD를 지원하지 않으면 유선으로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어도 DSD재생은 불가능 합니다. (일반적인 MP3나 FLAC은 대부분의 DLNA서버들이 다 지원하는데, DSD는 미지원 하는 경우가 꽤 많더군요)

  • Airplay / Chromcast : 휴대폰에서 바로 스트리밍할 때 가장 많이 쓰이는 두 가지 기능을 모두 지원합니다. 
    애플 제품을 쓰는 경우 에어플레이를 사용하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의 모든 소리를 무손실로 전송 가능하고요, 크롬캐스트는 애플이던 안드로이드던 지원하는 앱에 한하여 고음질의 스트리밍이 가능 합니다. 


한국에서 많이 사용하는 스트리밍 서비스 (멜론이나 벅스 등)을 지원하지 않는 부분은 해외 제품의 특성상 어쩔 수 없다고 하겠지만 조금 아쉽기는 합니다. 물론 에어플레이나 크롬캐스트 기능을 통해 스트리밍 하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NS-6170의 소리 성향, 디지털 입/출력의 아쉬움


이 제품은 내장 DAC을 통한 아날로그 출력과 광/동축 출력단을 통한 디지털 출력이 가능합니다.

앰프와 아날로그단으로 연결할 경우, 내장 DAC의 성능과 소리 성향이 상당히 중요하겠지요. 반면 디지털로 별도의 DAC에 연결한다면 소리의 특성은 DAC을 따라간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저는 아날로그단은 앰프와 연결하고 디지털 광출력단은 8200CD와 연결해서 비청해 보았습니다.

NS-6170의 내장DAC을 통한 소리와 8200CD (지금은 단종되었고, 판매당시 신품가 100만원대 초중반의 DAC 겸용 CDP입니다)를 통한 소리를 비교해 봤을 때, 성향의 차이는 분명히 존재 했습니다.

내장DAC를 통한 소리가 조금 선이 얇고, 깔끔하면서 배음이 조금 억제된 느낌이었다면 8200CD를 통한 소리는 조금 더 풍성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중/고역의 화사함은 NS-6170에서 비교적 잘 드러나는 것 같고, 저음부는 8200CD를 통한 소리 쪽이 조금 더 임팩트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악기의 분리도 / 음의 해상도가 아주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신품가 100만원 미만대의 인기 있는 DAC들 보다 그렇게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지도 않았습니다.

연결한 인터케이블의 차이도 있기 때문에 제 느낌이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여러 종류의 음악을 재생해 보았을 때 모두 비슷한 차이가 나더군요.

그 차이가 객관적으로 큰 것은 아니고 블라인드 테스트로 구분할 수 있냐고 하면 자신은 없습니다. 제 경험상 소스기의 변화에 따른 소리 변화는 스피커나 앰프보다 작기도 하고, 두 제품 모두 어느 정도 기본은 하는 제품이다 보니 집중해서 듣지 않으면 차이를 실감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소리의 성향을 떠나서 외장 DAC를 구비하고 있는 사용자라면 대부분 이 장비를 DAC에 연결하는 것을 선호할 것 같습니다. 여기서 NS-6170의 아쉬운 점이 드러나는데요, DSD재생시 디지털 출력단으로 PCM 변환 출력이 되지 않더군요.

제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라즈베리파이/volumio에서는 DSD를 바로 출력할 수도 있지만 PCM으로 변환할 수 있기 때문에 DSD 재생을 지원하지 않는 DAC에서도 문제 없이 DSD음원의 감상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NS-6170은 그런 기능이 없기 때문에 DSD재생시 아날로그 출력만 사용해야 했습니다. 

DSD재생 시 광/동축단을 통해 DoP 신호가 출력되는지는 확인해 보지 못했지만, DSD지원 DAC이라고 해도 대부분은 USB단만 지원하기 때문에 PCM변환 기능은 꼭 필요한 기능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수준급의 DAC를 내장하고 있는데 디지털 입력단이 없는 것도 조금 아쉽습니다. 디지털 입력단이 있다면 모든 디지털 소스를 이 제품 하나로 운용할 수 있는 가성비 최고의 제품이 될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리뷰를 마치며..


짧은 시간이었지만 제품을 사용해 보며, 제가 느낀 S-6170의 장점을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탄탄한 만듦새와 깔끔한 디자인
  • 가격대비 괜찮은 성능의 내장DAC 
  • 전용 컨트롤러 앱의 디자인과 사용성 
  • 다양한 소스 지원, 타이달 완벽 지원


그리고 아래처럼 조금 아쉬운 점들도 있었고요.

  • DAB나 FM라디오보다 디지털 입력단이 있었다면 훨씬 활용도나 가성비 측면에서 좋지 않았을까 하는 점
  • NAS 파일 시스템 직접 연결 불가 (DLNA를 통해서만 접속 가능한 점)
  • DSD의 PCM변환 출력 미지원


현재 시중에 여러 가격대의 네트워크 플레이어가 나와 있고 그 중에서 중간 정도의 가격대 (어찌보면 어중간할 수도 있는)로 출시된 제품이지만, 일본 제품 특유의 충실한 만듦새와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소리는 투자한 비용이 아깝다고 생각되지 않게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 됩니다.

오래간만의 긴 글 읽어 주신 방문자 분들께 감사 드리며 이번 포스팅은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