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파이 구성기 네 번째 포스팅은 데논 DRA-F109 앰프 개봉 및 사용기 입니다.
관련 포스트들은 아래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데스크파이 (PC-Fi) 구성기 #1. 구성을 시작하며
데스크파이 (PC-Fi) 구성기 #2. 소스 - 애플 에어포트 익스프레스 (Airport Express) 1세대
데스크파이 (PC-Fi) 구성기 #3. 앰프 - 1편
데스크파이 (PC-Fi) 구성기 #4. 앰프 - 2편. 데논 DRA-F109 사용기
데스크파이 (PC-Fi) 구성기 #5. 스피커 : NHT SuperZero 2.0 사용기
데스크파이 (PC-Fi) 구성기 #6. 초저가 USB DAC 사용기 (알리 익스프레스)
데스크파이 (PC-Fi) 구성기 #7. 서브우퍼 : Jamo SUB210 사용기
원래 금번 데스트파이 구성시에는 중국제 앰프를 사용해 보려고 했습니다. (이전 포스트 참조)
일단 가격이 싸고, 디지털 입력뿐 아니라 블루투스까지 되는 데다가 사용해 보신 분들의 평이 좋은 것 같아서 (그리고 DHL 배송까지 해주니 말이죠) 구매 하려고 했는데요, 아무래도 중국산이라는 이미지 그리고 디자인이 좀 걸리더군요.
그래서 조금 더 예산을 쓰더라도 국내에서 구입할 수 있는 앰프를 고르다가, 저렴한 미니 사이즈의 데논 F109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제품 개봉
포장 상자입니다. 튼튼하게 잘 포장되어 있습니다.
이런 부분도 저렴한 중국산 앰프와는 차별점 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실 IT 제품이나 오디오 관련 제품을 중고로 안 사고 이번처럼 새 제품으로 다 산 적은 처음 이라서 새 포장을 뜯는 기분이 좋았답니다.
포장에 쓰여 있는 문구도 "RECEIVER" , 리시버 입니다. 즉 앰프 뿐 아니라 라디오 기능이 포함된 제품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오른쪽의 커다란 흰색 스티커가 은색 제품이라는 걸 알려 줍니다.
포장을 열고 내용물을 찍어 보았습니다.
본체와 리모콘, FM 안테나와 전원 코드가 들어 있습니다.
물론 설명서도 있습니다만 영문 버전만 들어 있고, 한글 설명서는 홈페이지에서 다운 받을 수 있다고 친절하게 종이에 쓰여 있습니다.
설명서는 여기서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PDF포맷)
케이블 연결 / Power On
기존에 쓰고 남아 있던 스피커 케이블로 스피커와 연결 하고, 에어포트 익스프레스와는 광케이블로 연결 한 다음 전원 케이블을 마지막으로 연결하고 전원버튼을 누르니 전원이 바로 켜집니다.
참고로, 에어포트 익스프레스처럼 3.5파이 단자에 광출력이 같이 있는 제품과 연결하기 위해서는 각대원 어댑터나 각대원 케이블이 필요합니다. (일반 사각형 단자는 TOSLink 라고 부르고, 3.5파이형 단자는 Mini Plug라고 부릅니다)
일반 사각형 (각형) 광케이블을 3.5파이형 (원형)으로 변환시켜주는 어댑터입니다.
각대원 케이블입니다. 양 쪽의 모양이 다르게 생긴 것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구입했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문제 없이 잘 작동하는 것 같습니다.
작동 및 사용
정면에서 한 컷 찍어 보았습니다.
디스플레이 화면이 큼직해서 시원합니다.
시계도 표시할 수 있고, 알람 및 슬립기능을 지원해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버튼 2개, 노브 2개만 전면에 있고 나머지 기능들은 모두 리모콘으로 수행할 수 있습니다.
왼족의 큰 버튼이 전원버튼이고 디스플레이쪽의 작은 버튼은 라디오 프리셋 버튼입니다. (프리셋 한 선국을 차례로 선택하는 기능)
디스플레이쪽의 작은 노브를 돌리면 입력을 차례로 선택할 수 있는데 돌리는 느낌이 고급스럽고 딜레이가 없어서 마음에 듭니다.
볼륨 노브는 디지털 앰프의 특성상 실제 위치와 관계없이 돌리는 방향에 따라서 소리 크기를 조절하게 되어 있습니다.
데스크파이에서 필수적인 기능 (전원, 볼륨, 입력선택) 은 전면 스위치로도 모두 작동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사진에 나와 있는 것 처럼 프리세트 선국에 이름을 넣을 수 있어서 보기도 좋고 빨리 찾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대각선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연두색 전원 LED도 고급스럽고, 마감이나 색상 등이 중국산 저가 제품보다는 훨씬 만족감을 주네요.
음악 감상을 아직 많이 해보지는 못했지만, 음질 면에서도 가격 대비 훌륭하다고 생각됩니다.
다른 제품과 비교 청음을 해보지 못해 이 앰프의 특성을 말씀드리기는 힘들지만, 매칭한 스피커(Superzero 2.0) 을 전혀 부족함 없이 잘 울려 줍니다.
스피커의 한계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대편성 관현악곡 같이 여러 소리가 섞여있는 음악보다는 여성 보컬이나 컨템퍼러리 재즈 같이 선율 위주의 곡을 좀 더 잘 뽑아 내 주는 것 같네요.
실제로 조금 더 들어보고, 에이징 기간을 거친 다음에 업데이트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세팅을 하다가 찾은 내용인데, 데논 콤포넌트들은 설정에 원 세트 스피커의 특성에 맞추어 소리를 내는 설정이 되어 있습니다.
저처럼 데논 외의 스피커를 쓰는 경우는 이 설정을 해제하고 듣는 것이 더 좋은 것 같네요.
혹시나 이 제품을 구매하시는 분이 계시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아래 설명서에서 발췌 한 부분 참조)
기본값이 ON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걸 OFF로 바꾸어 주시면 됩니다.
데스크파이 시리즈 다음 포스팅 주제는 스피커 입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뵙겠습니다 ^^
추가 내용 (2016/1)
DRA-F109의 DAC 스펙이 문득 궁금해져서, 인터넷을 검색하다 보니 몇몇 유용한 링크를 찾아서 공유합니다.
먼저, 라즈베리파이와 DRA-F109를 연결하고 리모콘 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해킹한 외국의 능력자가 있네요.
https://www.raspberrypi.org/forums/viewtopic.php?t=80037
DRA-F109의 coaxial 단자와 라즈베리파이 애드온 카드 (http://www.hifiberry.com/hbdigi/ ) 의 S/Pdif 출력을 연결하고, 파이의 GPIO핀과 앰프의 리모트 연결단자를 연결한 후 루비 스크립트를 통해서 제어한다고 합니다.
아이패드/아이폰 에어플레이를 쓰는 저같은 경우는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 하는 생각이 들지만 들어가는 가격대비로 보면 상당히 저렴한 가격으로 괜찮은 솔루션을 만들 수 있어 보이네요.
그리고 다음은 일본의 사용자가 DRA-F109를 구입하고 그 내부 구조 (설계) 를 잘 설명해 놓은 링크입니다.
http://nice.kaze.com/dra-f109.html
간단하게 한글로 설명 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풀 디지털 신호 설계 : 디지털 입력부 ~ 스피커 단자 직전까지 모든 신호가 디지털로 처리됨
프리앰프도 디지털 연산처리로 작동
메인앰프는 PWM 변조 방식의 D클래스 앰프임. PWM 변조파도 디지털 연산으로 작성함.
스피커 단자 직전의 로 패스 필터에서 아날로그 신호로 변환
아날로그 입력은 ADC를 통해 디지털로 변환하여 처리함 - 풀 디지털 앰프 자체가 DAC처럼 작동함
디지털 앰프는 디지털 연산기로 작동하므로, 1bit DAC의 '전력판' 이라고 할 수 있음
디지털 처리시 자체적으로 노이즈를 생성하지 않으므로 S/N비가 높음 - 스위칭 방식의 전원부를 채용, 디지털 앰프에 적합한 방식임.
- 디지털 입력단 샘플링 레이트 : 96Khz/24bit (광입력), 192KHz/24bit (동축입력)
- 내부에서 처리되는 샘플링 레이트는 설명서에 나와 있지 않지만, 아마도 96kHz/24bit 이상인 듯 함.
이유는 사양의 주파수특성이 10hz~40kHz인데, 이를 실현하기 위한 샘플링 레이트가 80kHz 이상임. - 위 원글에서도 언급했던 스피커 특성 설정에 대해서 -
스피커 설정 기능은 로우 패스 필터의 특성을 스피커의 임피던스에 맞춰 주는 기능임
보통의 디지털 앰프는 로우 패스 필터의 시간 정수 (Time constant) 가 고정되어 있으나, DRA-F109는 스피커 임피던스에 따라서 (4옴 / 8옴 / 16옴) 조금씩 다른 값을 사용함.
SC-F109의 임피던스는 6옴이고, 스피커 최적화 기능을 켜면 로우 패스 필터의 시간 정수가 6옴에 최적화 됨.
임피던스가 4옴인 경우도 주파수 특성이 개선되는 듯 함. 따라서 6옴 이하의 스피커인 경우 최적화 기능을 ON으로 할 것을 추천함
참고로 디지털 앰프 (Class-D 앰프) 의 간략한 회로도를 올려 봅니다. (출처 : https://en.wikipedia.org/wiki/Class-D_amplifier)
윗 글에서 설명한 것 처럼 스피커 바로 전에 로우 패스 필터에서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로 변환해 주는 걸 알 수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