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어떤 물건이나 기구가 고장 났을 때, 전문가를 불러서 해결하면 가장 쉽겠지만 직접 해결하면서 얻는 즐거움도 큰 것 같습니다. (물론 경제적으로 세이브 되는 점도 크지 않다고는 말 못하겠습니다.. ^^)
저도 집에서 종종 문제가 생긴 부분을 직접 수리 하고는 하는데요, 마침 어제 안방 방 등의 안정기가 고장나서 인터넷으로 주문해 놓았던 안정기로 교체를 해서, 그 이야기를 포스팅 해 볼까 합니다.
먼저, 형광등 불이 안 들어 오면 대부분 (95% 정도?) 은 형광등의 수명이 다 한 경우입니다.
그런 경우는 물론 동네 마트에서 형광등을 사 와서 교체하면 바로 해결이 되지요.
하지만 어떤 경우는 새 형광등으로 교체를 해도, 불이 안 들어오는 경우가 있죠.
그런 때는 대부분 안정기가 고장난 경우이므로 교체를 해야 합니다.
제일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다른 등에서 잘 작동하는 형광등을 문제가 있는 등과 교체를 해 보면 형광등의 문제인지 아니면 안정기의 문제인지 알 수 있습니다.
안정기가 고장났을 때, 등기구 전체를 교체하는 방법이 더 쉽기는 하지만 안정기 가격은 약 5천원 이하, 등기구 가격은 최소 2만원대를 넘어서기 때문에 안정기만 교체할 수 있다면 한 번 시도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일단 문제가 되는 등기구의 덮개를 열고, 들어오지 않는 형광등이 연결되어 있는 안정기를 확인 합니다.
형광등이 2개 들어 있는 2등 기구는 보통 안정기가 하나 들어 있고, 3개 들어 있는 3등 기구는 안정기가 2개 들어 있습니다. (하나는 2등용, 하나는 1등용)
2등용과 1등용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어떤 안정기에 연결이 되어 있는지를 확실하게 확인해서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주문하셔야 합니다.
사진 촬영을 위해서 가운데 등을 제거한 상태입니다.
맨 왼쪽 등이 불이 안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 형광등과 연결된 선을 따라가 보면 고장난 안정기가 2등용 이라는 것을 알 수 있네요.
등기구를 천장에서 분리하기 전에 찍은 사진입니다.
천장 구멍에서 나온 전원선 (노란색 / 흰색 선) 이 하얀색 플라스틱 커넥터로 연결되어 있고, 커넥터 반대편으로 안정기가 연결되어 있는 것이 보입니다.
커넥터 플라스틱 부분을 누르면 선을 고정하는 부분이 느슨해 져서 손으로 뺄 수 있게 됩니다.
** 전원선은 220V 고압전류가 흐르기 때문에 반드시 전원 및 두꺼비집 스위치를 내리고 작업을 하셔야 합니다.
전원선을 커넥터에서 빼고 (전원을 내린 상태라고 해도 두 선의 구리 부분이 서로 닿지 않게 조심해야 합니다) 등기구를 천장에서 분리합니다.
등기구를 바닥에 내려놓고 촬영한 사진입니다. 노란색/흰색의 전원선이 연결되어 있지 않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드라이버로 고장난 안정기를 등기구에서 분리하고, 형광등 연결단자와 연결되어 있는 선을 니퍼로 잘라 줍니다.
형광등 연결 단자 쪽 전선을 자른 후 피복을 벗겨 줍니다.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해 주시면 됩니다.
2등 기구인 경우에는 2개의 연결단자 모두에 대해 작업을 해 줍니다.
피복을 벗길 때는 니퍼를 이용하면 됩니다. 니퍼로 전선을 살살 돌려가면서 속의 구리부분이 잘리지 않을 정도로, 피복 (껍데기) 부분만 흠집을 내 주고, 어느 정도 흠집이 나면 벗길 부분을 잡아 당겨 주면 자연스럽게 피복이 벗겨 집니다.
조금 전 피복을 벗긴 전선과 (형광등 연결 단자에서 나온) , 새 안정기에서 나와 있는 전선을 서로 연결해 줍니다. 흰 색과 회색 선을 같은 색 끼리 연결해 줍니다.
형광등 연결단자 하나 당 흰색 2개, 회색 2개가 있는데 색깔만 맞춰 주시면 됩니다.
납땜을 해 주고 수축튜브로 마무리해 주면 제일 깔끔하겠지만,
저희 집에 그런 도구가 없는 관계로 전기가 통하는 부분을 손으로 꼬아서 연결해 준 다음 절연테이프 (마트에서 1000원 정도에 파는 것) 으로 잘 마감해 줍니다.
완료 후 천장에 다시 등기구를 부착하고, 전원도 원래대로 연결해 줍니다.
선이 긴 경우 형광등 앞을 가리지 않도록 절연테이프 등으로 잘 마감해 줍니다. (사진은 정리 전 모습)
모든 작업이 끝났으면 전원을 연결해 봅니다.
짠~ 불이 잘 들어 오네요. 오늘의 DIY 형광등 안정기 교체는 성공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