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악/오디오/음악 관련

프라이메어 i15 인티앰프 사용기

1년 넘게 크릭의 50a인티앰프와 알리에서 구입한 모노모노 파워앰프, 그리고 오디오랩의 8200cd 구성으로 음악을 듣고 있었습니다.

음악 감상 자체에는 크게 불만이 없었지만 음악 한번 들을 때 마다 전원 버튼을 4개나 눌러야 하는 불편함에 간단한 올인원 앰프로 변경해 볼까 하고 있었는데, 마침 풀레인지에서 아주 좋은 평점을 준 프라이메어 i15 인티앰프가 매물로 나와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외관 / 디자인 ★★★★☆

제품의 외관이나 디자인은 다분히 개인의 취향의 영역이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북유럽 스타일의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볼륨이 노브가 아니라 버튼인 점이 좀 아쉽긴 하지만 어차피 볼륨은 주로 리모컨이나 앱을 사용하므로 크게 문제는 없었습니다.

 

일반적인 앰프의 사이즈보다 조금 작은 편인데 그렇다고 하프사이즈는 아니고요, 책상 위에 놓기에 딱 적당한 크기인 것 같아요.

크기에 비해 무게는 상당히 나가는 편입니다. 아무래도 앰프는 가벼운 것 보다 무거운 편이 신뢰성을 주므로 좋게 볼 수 있는 점이지요.

 

기능 ★★★★★

i15는 디지털 시대의 인티앰프에 기대하는 모든 기능이 (거의) 다 들어 있는 제품입니다.

다양한 디지털 입력 (광, 동축, USB) 에 네트워크 기능 그리고 아날로그 입력단까지 지원하는데요, 요즈음 디지털 앰프는 아날로그 입력단이 없는 경우도 있는데 (웨이버사의 wslim lite처럼) 아무리 디지털 시대라고 해도 턴테이블을 운영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아날로그 입력단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입력단과 기능을 간단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 아날로그 입력단 : 아날로그 출력이 있는 일반적인 외장 소스기 (튜너, 포노 앰프 등) 연결 
* 디지털 입력단 (광 / 동축) : TV나 CDP등 디지털 출력이 있는 소스기 연결 
* USB B 단자 : PC나 MAC, 라즈베리파이 등 컴퓨터와 연결해서 Foobar 2000, Volumio 등 음악 재생 프로그램을 통해 음원 재생 (DSD 128까지 지원)
*USB 단자 : 외장 USB 메모리나 외장 하드디스크를 연결 (mp3, flac, dsd등 다양한 포맷 지원)
* 네트워크 : DLNA, 에어플레이 및 내장 크롬캐스트 오디오를 통해 스마트 기기에서 음원 스트리밍 지원 (Roon도 크롬캐스트를 통해 지원)

 

그리고 모든 기능을 앱을 통해 컨트롤 가능한데 반응속도도 빠르고 사용성도 좋습니다. 다만 아이폰에서는 앱이 지원되지 않고 아이패드나 안드로이드 장비에서만 지원하네요. 안드로이드폰에서는 쓸 수는 있지만 폰트가 너무 작아서 아무래도 태블릿이 좋을 것 같습니다.

 

기능면에서 조금 아쉬운 점은 대부분의 올인원 앰프가 지원하는 블루투스가 빠져있다는 점입니다. 원래는 있는데 국내 발매 시 빠졌다고 하더군요. 원래 있는 기능을 굳이 뺄 필요가 있었나 싶네요. (전파인증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던데 정확한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소리 ★★★

소리 (혹은 음질 / 음색) 도 외관처럼 개인의 취향에 따라 주관적으로 평가될 수 밖에 없는 부분이지요. 이 제품은 물론 내야 하는 소리는 다 내주고 노이즈도 없지만 (볼륨을 최대로 올려도 스피커에서 화이트 노이즈는 거의 들리지 않습니다) 이 정도 가격 (100만 원대 중후반)의 앰프를 구입할 때는 그 이상의 무언가를 기대하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사실 풀레인지의 리뷰를 보고 이 제품을 구입하면서 제일 저에게 중요했던 점 중 하나가 D클래스 특유의 디지털 느낌이 별로 없다는 부분이었는데요, 사실 실제로 사용하면서 제일 아쉬웠던 부분이 아이러니하게도 특유의 디지털적인 느낌이었습니다.

앰프만의 특성이라기 보다는 AKM칩을 사용한 내장 DAC의 특성과 D클래스 앰프 모듈의 특성이 합쳐진 결과가 아닌가 싶은데요, 기존에 사용하던 크릭 / 알리발 D클 파워앰프 조합에 비해 배음이 적고 약간 메마른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한 번은 뮤지컬 피델리티의 V90 DAC를 한번 연결해 보았는데 내장 DAC보다 스펙은 한참 떨어지는 제품이지만 오히려 따뜻한 느낌과 음악성은 내장 DAC보다 더 좋게 들리기도 했습니다. (해상도는 내장 DAC이 훨씬 좋았지만요)

 

다만 오디오가 다 그렇듯 앰프만이 아닌 스피커와의 매칭이 매우 중요한데 다인 X14와 물렸을 때 보다는 오히려 더 저렴한 제품인 탄노이의 머큐리 톨보이와 연결했을 때 더 자연스러운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아무래도 앰프가 모니터적인 성향이 강한 편이라 스피커는 통울림이 강한 쪽을 매칭 하는 것이 더 어울리지 않나 싶네요.

 

결론

기능적으로는 매우 만족했지만 소리에서는 아주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던 제품입니다. D클래스 앰프에서 만족할 만한 소리 (소위 말하는 음악성 있는 소리)를 내려면 조금 더 가격대가 높은 제품을 사용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했고요.

 

하지만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사용자들마다 느낌이 다 다르고 시스템 매칭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 글이 사용자분들에게 제품에 대한 편견을 주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어느 정도 급이 있는 앰프와 DSD지원 DAC, 그리고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따로 따로 구입하려면 이 제품보다는 많은 금액이 들것이기 때문에 가성비 면에서는 여전히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