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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클래식음악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 - 나탄 밀스타인 (D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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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쓰는 CDP (오디오랩 8200CD)를 구입하고 나서도 CD는 조금씩 구입하다가 최근에는 한참 구입하지 않았었습니다.

예전(2000년대 초중반) 과 비교하면 CD가격은 오히려 많이 내려간 편인데도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절반정도 아닐런지) 쉽게 구입하지 못하게 되는것은 아무래도 스트리밍과 파일재생이 훨씬 손쉽기 때문이겠지요. (8200CD는 DAC겸용입니다)

그런 와중에, 어제 조금 고민하다가 신품 CD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나탄 밀스타인이 1975년에 DG에서 녹음한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 음반인데요,

스트리밍 (멜론)에 몇몇 곡이 빠져있기도 하고 곡의 연주나 녹음이 워낙 좋아서 CD로 들어보고 싶어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이유는 뭐라 설명하기 어렵지만, 똑같은 장비로 똑같은 음악을 들어도 파일이나 스트리밍보다 CD에서 재생되는 음악이 더 좋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스펙으로만 보면 고음질 파일재생이 더 좋게 들려야 하는데 말이죠. 비슷한 논지의 글을 네이버 블로그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링크 참조. 다만 Cd의 샘플링 레이트 44.1KHz 선택이유에 대해서는 위키피디아를 보시면 다른 이유가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초기의 디지털 오디오는 비디오 카세트를 이용했었다는 사실..)



바흐는 수 많은 명곡들을 작곡했지만 그 중에서도 세 개의 가장 중요한 악기를 위한 기악곡집들이야말로 서양음악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성취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평균률 클라비어곡집 (건반악기), 무반주 첼로 모음곡 그리고 무반주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와 파르티타지요.

그 중 하나인 이 작품은 바흐 생전에 연주곡으로 취급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첼로 모음곡도 비슷한 취급을 받았던 것 같아요) 하지만 브람스의 친구이자 위대한 바이올리니스트였던 요하임이 연주하면서 유명해졌고 그 후 바이올리니스트들의 필수 레퍼토리로 자리 잡게 되었다고 합니다.


나탄 밀스타인은 이 곡을 두번 녹음했습니다. 1950년에 EMI를 통해 먼저 녹음했고, 1975년 DG를 통해 70의 나이에 두 번째로 녹음한 것이 이 음반입니다.

라이너 노트에는 밀스타인 본인과의 인터뷰가 실려 있는데, 50년 녹음보다 75년 녹음이 더 뛰어나다고 본인이 말하고 있습니다. 녹음한 연배를 생각하면 40대에 녹음한 50년도 녹음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실제로 들어봐도 75년 녹음이 녹음의 질과 연주 모든 면에서 더 좋게 들리네요.

밀스타인보다 뛰어난 연주자는 있었을지 몰라도 70세의 나이까지 연주 실력을 향상 시킨 연주자는 정말 흔치 않을것 같습니다.


CD 두장에 거의 가득 차 있는 음악이라 한번에 듣기가 쉽진 않지만 듣다 보면 빠져드는 밀스타인의 연주를 한번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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