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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리눅스 Linux

오래된 노트북 재활용 - 리눅스 설치 (Lubuntu on X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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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오래되어 사용하지 않는 노트북 한두대 쯤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죠.

구입 당시에는 상당한 금액을 주고 샀지만 지금은 배터리도 방전되어 충전이 안되고, 윈도우 버전도 낮아서 네이버 사이트도 제대로 표시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창고에서 먼지만 쌓이는 처지가 되곤 합니다.


저도 그런 노트북이 하나 있는데, (IBM X31, Lenovo로 넘어간 지 얼마 안되어서 만들어진 제품이라 아직 IBM의 느낌이 강하고 마크도 Lenovo가 아니라 IBM으로 각인되어 있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그 특유의 키감 (쫀득쫀득하면서 타자치기 편한..) 이 좋아서 다시 사용해 볼까 꺼내어 보았습니다.

윈도우XP가 설치되어 있는데, 보안 패치가 적용되지 않아서 그런지 어쩐지 몰라도 인터넷 페이지들이 정상적으로 표시되지 않더군요. 그렇다고 윈도우7이나 10을 설치 하자니 라이센스 문제도 걸리고 사양이 낮아서 (Pentium M, 1GB Memory) 성능도 딸릴 것 같아서 포기하고 리눅스를 설치해 보기로 했습니다.

업무상 리눅스는 많이 사용하지만 데스크탑으로 쓰는 경우는 없기에, 낮은 사양의 예전 컴퓨터에 어울리는 리눅스 데스크탑 배포본을 찾아보았는데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는 우분투를 가볍게 만들어서 배포하는 "루분투" 라는 배포판이 눈에 띄더군요.


ISO 이미지를 다운 받아보니 사이즈도 1G정도로 크지 않았습니다. USB메모리에 복사하고 부팅, 설치하려는데 에러가 발생합니다..


구글 검색을 해보니 요즈음 배포되는 모든 리눅스는 PAE (Physical Memory Extension) 을 지원하는 CPU가 있어야 설치가 되는데, PAE는 펜티엄2(...) 만 되도 지원되는 기능이지만 펜티엄M은 이 기능을 지원하면서도 CPUID의 지원목록에 빠져있어 기본 설정으로 설치시 에러가 발생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설치를 못하느냐 하면 그건 아니고, PAE기능을 설치시 강제로 OS에서 활성화 해 주면 되더군요..

(설치 시 아래 화면처럼 Tab키를 누른 후 설치 옵션에 forcepae -- forcepae 옵션을 추가해 주면 됩니다)



우여곡절끝에 설치를 완료하고 한글 입력을 해보려는데 잘 안되는 문제가 발생했는데, 업데이트 한번 해 주고 언어 관련 파일들을 자동으로 다운받더니 아무런 문제없이 한글도 잘 되고 인터넷도 파이어폭스로 아주 잘 되네요.


물론 요즈음 PC보다는 느리고 발열도 있지만, ThinkPad의 키감 만큼은 어디에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 글도 X31로 쓰고 있는데 참 좋네요~ ^^


집에서 놀고 있는 노트북이 있다면, 리눅스 설치에 한번 도전해 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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