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타는 자전거는 다혼의 중저가 모델인 보드워크지만 (다혼 보드워크 D7 (14년식) 구매기 ) 10년 정도 전에 아는 분을 통해서 다혼의 고급 모델을 중고로 구입해서 타고 다녔었습니다.
그 자전거에는 전 주인분이 장착해 놓은 캣아이의 자전거 속도계가 설치되어 있어서 라이딩시 상당히 편리하게 사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 기억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속도계가 꼭 필요하지는 않지만 작년에 자전거를 구입한 이래 계속 살까 말까 망설이고 있다가 올 봄에 결국 질렀습니다.
저한테는 다른 기능보다 시계 기능이 제일 필요했거든요. 그래서 굳이 비싼 제품을 살 필요는 없었지만 접었다가 펴는 미니벨로의 특성상 유선제품은 불편할 것 같아서 무선 제품 중에서 저렴한 편인 자이언트의 제품을 구입 했죠.
우리나라에서는 그냥 자전거 속도계라고 하지만, 정식 명칭은 "Bycycle Computer" 입니다. 단순한 속도계가 아니라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자전거용 컴퓨터라는 말이겠지요.
포장에서 제품을 꺼내고 난 뒤 찍은 사진입니다.
플라스틱 본체에 고무 커버가 씌워져 있는데, 다양한 커버 색상이 있기 때문에 본인의 자전거에 맞는 색으로 골라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저는 노란색을 사고 싶었는데 노란색을 파는 곳이 없어서 그냥 흰색으로 했습니다. 흰색도 예쁘네요.
건전지 두개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본체용 1, 센서용 1) 건전지를 넣으면 바로 세팅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본체는 핸들바에 설치합니다. 동봉된 케이블타이와 미끄럼방지 패드를 이용해서 본체를 장착할 수 있는 거치대를 설치합니다.
센서에도 미끄럼 방치 및 기스 방지를 위한 고무패드가 쌍으로 제공됩니다.
홈에 맞춰서 고무 패드를 센서에 끼운 후, 적당한 위치에 케이블 타이로 설치합니다.
고무 패드를 센서에 끼운 모습입니다.
센서와 자석을 앞 휠에 장착한 모습입니다.
센서와 자석 간의 거리가 상당히 가까워야 제대로 작동하기 때문에, 센서를 장착할 때 센서 끝 부분이 자석에 닿기 직전 정도까지 되도록 해야 합니다.
조금만 멀어지면 인식을 하지 못하더라고요.
속도계 본체에는 3개의 버튼이 있는데, 세팅할 때 사용하는 S 버튼이 뒷면에 있고 옆면에는 모드 변경용 버튼과 라이팅/조절 버튼이 있습니다.
예전 캣아이 제품에는 없었던 라이팅 기능이 제공되서 조금 어두울 때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겠습니다.
자전거 속도계의 초기 세팅시에 알고 있어야 하는것이 자전거 앞바퀴의 원주 (둘레) 입니다. 속도계는 자전거 바퀴가 한 번 회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해서 속도를 구하기 때문에, 바퀴가 한 번 회전할 때 자전거가 나가는 거리인 원주를 초기값으로 입력해 주어야 하는거죠.
줄자 등을 이용해서 실측해도 되고, 타이어 모델명으로 검색해서 찾아도 됩니다. 저는 줄자로 쟀더니 150cm정도 나와서 1500 으로 입력 했습니다.
기본 모드는 큰 글씨로 현재 속도가 표기되며 그 아래 작은 글씨로 현재 시간이 표시됩니다. 모드 버튼을 누르면 아래와 같이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이동 거리 (DST)
- 주행 시간 (RTM)
- 평균 속도 (AVG)
- 최대 속도 (MAX)
- 알람 (ALM)
- 총 주행 거리 (ODO)
- 칼로리 (CAL)
제품을 장착하고 나서 아직 많은 거리를 달려보지는 못했지만 저렴한 가격 대비 상당히 괜찮은 제품이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