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예전에 종종 들었던 "대한민국 성공시대" 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2010년 무렵 우리나라를 휩쓸었던 "자기개발", "멘토링" 등을 주제로 했던 프로그램 이었는데요, 뜬금없이 프로그램 진행자 및 PD가 알 수 없는 이유로 교체되고 얼마 되지 않아 프로그램 자체가 폐지된, 어찌보면 비운의 프로그램 이죠.
그 프로그램에서 토요일마다 "성공멘토"들의 강연을 방송하곤 했는데, 저도 한 번 녹음장에 방청을 갔었습니다. 그 때 강연을 하셨던 분이 한미글로벌의 김종훈 회장님이었고 녹음장에서 책도 사인을 받아서 무료로 받았었습니다. ("우리는 천국으로 출근한다"라는 책입니다. 지금도 가지고 있죠)
참고로, 김종훈 회장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에서 여러 큰 프로젝트를 진행하다가 퇴사 후 국내 최초로 CM (건설사업관리) 회사인 "한미파슨스" 미국 파슨스와 같이 창업, 상암 월드컵경기장을 시작으로 많은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한 분입니다.
지금은 파슨스와 결별하여 국내 독자 법인인 "한미글로벌"로 사업을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국내 최고층 건물인 롯데월드타워의 건설에도 참여했다고 합니다.
중견기업을 이끄는 CEO이면서 외부 활동도 매우 활발히 하고 있으며 본인의 홈페이지도 꽤 자주 업데이트 하시기 때문에 가끔씩 들어 가 보던 중, 최근에 책을 새로 출간하셨다는 소식을 보고 도서관에 신청해서 빌려 보게 되었습니다.
그 책이 바로 "완벽을 향한 열정" 입니다.
사실 지금은 2010년과 달리 자기계발서의 인기도 많이 줄어 들었고, 저도 거의 읽지 않는 편입니다.
나이가 어느 정도 들고 나니 세상이 위인전이나 자기계발서처럼 돌아가지는 않는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인지도 모르죠.
하지만 이론만으로 씌여진 것이 아니고 저자의 인생과 생활로 씌여진 책들은 자신만의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종훈 회장의 이 책도 읽어보고 나서 몇 가지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어서 블로그에 남기려 합니다.
- 약점은 강점일 수 있다
사람들은 자신의 약점에 민감하죠. 외모던, 성격이던, 남들이 그것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가능하면 숨기려 합니다. 하지만, 오히려 쿨하게 본인의 약점도 자신의 일부임을 인정하고 오히려 약점의 좋은 면을 강화시켜 보면 어떨까 요? - 실패는 가능하면 피하라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라는 격언이 있습니다. 이 말은 실패를 두려워해서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을 비판하는 말이지, 실패 자체가 좋은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지 않을까요.
사실 실패는 가능하면 피해야 하는 것입니다. 실패를 쉽게 생각하면 오히려 좋은 기회를 안이하게 생각해서 놓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특히 대한민국은 실패에 관대한 나라가 아니기 때문에 두 번째 기회를 가질 수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만일 실패를 했다면 그 원인을 잘 파악해서 두 번 다시 실패를 경험하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겠지요. - 디테일이 승부를 가른다
일류와 이류의 차이는 디테일 입니다. 다른 책에도 많이 나와 있는 말이지만, 그만큼 중요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장생활에서 중요한것도 어떤 대단한 창의력 같은것이 아니라 작성하는 보고서 하나 하나의 디테일이라는 것을 아마 직장인들은 모두 공감할 것 같습니다. - 창업, 치밀하지 못하면 1년을 못 버틴다
"끝내주는 아이템 하나만 있으면 창업해서 성공할 수 있을텐데" 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회사를 운영하는데 중요하는 것은 아이템이 아니라 위기관리 능력과 지속가능성입니다.
이 외에도 특히 젊은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저자의 생각들이 많이 담겨져 있는 책입니다. 기회가 되면 한 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글을 쓰다가 찾은 저자의 인터뷰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