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예전부터 오디오에 대해서 관심도 있고, 한 때는 인켈 RX-7RA 및 CD-7CA를 가지고 빈자의 하이파이 구성을 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그 장비들이 가격 대비 참 좋은 소리를 내 주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음악 감상을 하고 있었지만 아이가 자라서 커지고 오디오를 유지하기가 힘들어 지다 보니 장터에 처분하고, 간단한 CD 리시버 + 스피커 구성만 거실에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쩌다 보니 근래에, 거실이 아닌 방에 나만의 하이파이 시스템을 구성하고자 하는 뽐뿌가 와서 .. 이제 다시 오디오의 세계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물론 웬만한 하이파이 시스템은 최소 몇 백 단위에서 최대 몇 억 (혹은 그 이상?) 까지 들어가지만, 쓸 수 있는 자금의 한계가 그리 높지 않은 이유로 들어가는 돈은 최소화 하면서 최대한의 만족을 느끼는 것이 이번 시스템의 목표가 되겠습니다.
구성 환경
금번 오디오 시스템을 구성하는 환경은 컴퓨터 책상이 있는 작은 방입니다.
거실이 아닌 방에 구성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보통 음악을 가족들이 주로 자고 있는 시간에 듣게 되어서 그렇고요, 또 PC에 있는 소스를 활용하려면 PC가 있는 방에 같이 구성하는 게 가장 쉽고 편하기 때문입니다.
스피커 및 앰프 등을 올려 놓게 될 책상은 다행이도 어느 정도 높이가 높은 편이고, 또 원목으로 된 튼튼한 녀석이라서 별도의 스피커 스탠드가 없어도 괜찮은 수준의 음악을 들려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스피커의 높이와 진동 방지가 음질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책상 위라고 해도 스탠드를 놓고 쓰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리고 스피커가 너무 크면 보기에도 좋지 않고 책상의 공간도 많지 않기 때문에 (전에 패시브 스피커를 잠시 책상 위에서 사용한 적이 있었는데, 책상이 상당히 좁아 보이더군요) 소리가 아무리 좋아도 가능하면 작은 스피커를 고르려고 노력 했습니다.
구성 요소
일반적으로 PC-Fi (피씨 파이) 라고 불리는 구성이 우리나라에서 인기인데요, 아래와 같은 구성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됩니다.
- 패시브 스피커 + 앰프 + DAC + PC 및 기타 소스기기
- 패시브 스피커 + 앰프 (DAC 포함) + PC 및 기타 소스기기
- 액티브 스피커 + DAC + PC 및 기타 소스기기
- 액티브 스피커 (DAC 포함) + PC 및 기타 소스기기
보통은 패시브 스피커 + 앰프 구성이 액티브 스피커 구성보다 더 고가의 제품을 사용하게 되는데, 일부 액티브 스피커는 웬만한 스피커+앰프를 뛰어넘는 비싼 가격을 자랑하기도 하고요..
다인오디오의 무선 액티브 플로어스탠딩 스피커 Xeo6은 500만원을 호가하는 가격을 자랑합니다
앰프 같은 경우에도 PC-Fi 용으로 나온, 조그마한 제품이 100만원을 호가하는 것도 꽤 있습니다. (물론 하이엔드급 하이파이 앰프의 후덜덜한 가격에는 못 미치지만요)
데논 DRA-100 리시버. 120만원 정도 하네요
어떤 제품으로 시스템을 구성할지는, 소스기를 어떤 것을 사용하는지 (CD, PC 혹은 스마트폰), 본인이 좋아하는 성향이 어떤지 등의 요소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자신이 쓸 수 있는 예산이 어느 정도 인가에 따라서 결정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저렴한 가격으로 꾸밀 것은 목표로 했기 때문에, 가격으로 이래저래 검색을 하다가 아래와 같은 구성으로 왔습니다.
- 스피커 : NHT SuperZero 2.0 (패시브 스피커) : 약 25만원
- 앰프 : 데논 DRA-F109 (DAC, FM 라디오를 포함한 미니 리시버 앰프) : 약 25만원
- 소스: USB DAC (동축 출력 이용) 및 Apple Airport Express 공유기 (광 출력 이용) : 각각 약 1만원, 5만원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전체 56만원 정도의 저렴한 가격으로 구성한 것 치고는 (웬만한 앰프 하나 가격도 안되는 비용으로) 소리나 편의성 면에서 예상 외로 꽤 좋은 조합을 만들어 낸 것 같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각각의 구성품에 대해 더 자세한 사용기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관련되어 추가된 블로그 글들은 아래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