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목이 좀 낚시처럼 되었는데요 ^^ ,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계신 내용이지만 저는 이제야 알게되서 아직 모르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포스팅 하게 되었습니다.
무슨 이야기인가 하면, 바로 해외 직구시 통화 선택에 대한 것 입니다.
얼마 전 (이라고 해도 1년도 넘은 것 같은데요..)부터, 아마존에서 구매할 때 다음처럼 우리나라 원화로 주문이 가능한 화면이 뜨기 시작했습니다.
아마존에서 신용카드의 번호를 통해 어느 나라에서 발급 된 카드인지 확인한 후 자동으로, 그 나라의 통화를 기본 결제 화폐로 세팅해 놓는 것 같더군요.
그런데 이 화면만 보면, 마치 한국에서 한국 카드를 사용하듯이 원화로 바로 결제되는 것처럼 보이지 않나요?
그래서, 왠지 해외 사용 수수료도 없을 것 같고, 환율 변동 위험도 없어서 굉장히 좋을 것 같은 느낌이 들고요.. (저는 그랬거든요)
그런데.. 사실은 그 정 반대더라고요.
일단, 화면에 표시되어 있는 환율 (1달러 = 1275.6원) 부터, 동일 시점의 고시 환율보다 불리하게 책정이 되어 있습니다.
아래 환율 고시를 보면 현찰 매수시의 환율보다 아마존에서 약 4% 정도 더 불리한 환율을 적용하는 것을 알 수 있죠.
그런데 이게 다가 아니라는 것이 함정이더군요.
환율만 불리하게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추가적으로 아래와 같은 사태가 더 발생합니다.
- 환전 수수료 가산 (구매 시 미국 달러 -> 한국 원화) (이 부분은 아마존에도 적용 되는지 확인하지는 못했습니다)
- 국제 카드사 (비자, 마스터) 에서 원화를 다시 미국 달러로 환산하면서 환차손 다시 발생
즉, 그냥 미국 달러로 결제하면 마지막에 한 번만 환전 (미국 달러 -> 한국 원화) 될 것이 원화로 해외 결제를 하게 되면 세 번 환전 (미국 달러 -> 한국 원화 -> 미국 달러 -> 한국 원화 ) 하게 되고 또 최초 환전 시 불리한 환율을 적용하게 되어 상당히 소비자에게 불리한 결과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리고, 원화로 결제해도 해외 사용에 따른 수수료는 동일하게 발생하므로 원화 결제로 인한 장점은 전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혹시 저처럼 아직 모르고 계셨던 분이 있다면, 꼭 이 내용을 기억하시고 해외 직구는 미국 달러로 결제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