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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구매기

갤럭시 버즈 플러스 (Buds+) 개봉기 /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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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회사에서는 업무 용도로 무선 헤드셋을 사용하고 있지만, 집에서는 음악 감상 등의 용도로 대부분 스피커를 사용하고 이어폰이나 헤드폰은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를 제외한 다른 가족들은 집이나 카페 등에서 음악 감상 혹은 유튜브 시청등의 용도로 이어폰을 많이 사용하더군요.

그래서 이번에 가족에게 줄 선물을 고르다가 자연스럽게 무선 이어폰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요새는 중국산 저렴이 무선 이어폰도 많지만 아무래도 내구성, 음질, 디자인등 여러 측면에서 검증된 제품을 구입하는 게 좋다고 봅니다. 만일 아이폰(혹은 아이패드)을 주로 사용한다면 에어팟을, 갤럭시폰을 주로 사용한다면 갤럭시 버즈를 구입하는 게 가장 좋은 선택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블루투스 기능이 있는 모든 장비에 접속 가능하지만, 모든 기능을 100% 사용하려면 같은 제조사의 스마트폰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죠)

저 같은 경우는 선물 받을 사람이 갤럭시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어서 큰 고민 없이 버즈 플러스를 선택했고요, 생각보다 구형 버즈와 가격 차이도 크지 않더군요. (온라인 최저가 기준, 버즈 12만 원, 버즈 플러스 15만 원 정도입니다)

 

구형 버즈와 버즈플러스는 디자인에서는 거의 차이가 없지만 신형으로 바뀌면서

  • 배터리 사용시간의 증가 (이어 버드 기준 6시간 → 11시간)
  • 마이크 증가 (통화 품질의 대폭적인 향상)
  • 듀얼 다이나믹 드라이버 채용 (음질 향상)

등의 개선점이 있다고 합니다. 3만 원 정도의 차이라면 당연히 신형 버즈 플러스를 구입하는 것이 좋을 것 같죠?

 

언박싱 / 제품 사진

 

박스는 자그마하니 귀엽고 버즈+ 로고가 반짝반짝해서 예쁩니다.

예전에는 삼성의 박스와 애플 박스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났었는데 이제는 삼성 제품들의 포장도 애플에 그렇게 꿀리지 않는 것 같아요.

 

 

박스를 개봉해 보았습니다.

특이하게 간이 설명서는 상자 뚜껑쪽에 있고 본체와 케이블, 이어 팁이 상자에 예쁘게 포장되어 있습니다.

 

 

이어 팁, 윙팁은 세 가지 사이즈를 제공합니다.

미들 사이즈가 기본 장착되어 있으며 스몰, 라지 사이즈를 원하면 쉽게 탈착 해서 사용할 수 있네요.

충전 케이블은 USB C타입이며 무선 충전도 지원합니다.

 

 

본체 케이스입니다.

반짝반짝한 유광 마감인데 생각보다 괜찮아요. 기스가 잘 날 것 같긴 한데 별매 실리콘 케이스도 있어서 취향에 맞는 케이스로 꾸밀 수 있습니다.

 

 

케이스를 열었습니다. 이어폰 유닛도 의외로 예쁘네요.

아래와 옆에 구멍이 하나씩 뚤려 있는 것은 외부 마이크입니다.

이어폰 옆면은 터치패드로 작동하는데 재생/정지/다음 곡 등의 기본 기능이 있고 길게 누를 때 작동 기능은 앱을 통해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습니다.

충전케이스 안쪽의 LED는 유닛 자체의 배터리 상태를 알려줍니다. 초록색은 완충 상태입니다.

 

충전케이스를 열었다 닫으면 외부 LED가 잠시 점등하는데요, 충전 케이스의 충전상태를 알려줍니다.

 

 

유닛과 케이스에 자석이 사용되어 살짝 놓아도 정확한 위치에 접촉, 충전이 이루어지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유닛 뒷면에는 충전단자와 착용 센서가 있습니다.

 

착용 방법

 

처음에 버즈 플러스를 받아 설명서를 읽어보지 않고 착용하는데 어떤 식으로 착용해야 할지 몰라 조금 당황했습니다.

설명서를 보면 그림으로 잘 나와 있는데요, 윙팁이 귓바퀴에 걸리게 착용하면 됩니다.

유닛이 아주 가볍지는 않지만 커널형이고 윙팁까지 있어서 정말 웬만하면 귀에서 빠질 일은 없을 것 같아요.

 

그림대로 착용하면 됩니다.

 

페어링 / 멀티페어링 지원 여부

페어링은 간단합니다.

안드로이드의 경우 사용하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갤럭시 웨어러블 앱을 설치하고 (갤럭시 제품들은 기본으로 설치되어 있죠) 실행한 후, 충전케이스를 열고 화면의 지시에 따르면 됩니다.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samsung.android.app.watchmanager2&hl=ko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는 갤럭시 버즈+앱을 앱스토어에서 설치 가능합니다.

https://apps.apple.com/kr/app/samsung-galaxy-buds/id1491433898

 

일단 한번 설정하고 나면, 충전 케이스를 여는 것 만으로 바로 페어링이 되며 화면에 애니메이션으로 배터리 잔량 등의 정보도 보여줘서 아주 편리하네요.

 

 

앱을 사용하고 싶지 않은 경우 매뉴얼에 따라 일반적인 블루투스 장비와 같이 페어링 해서 사용할 수 있지만 배터리 잔량 확인 등의 다양한 기능을 쓸 수 없으므로 앱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제품이 멀티 페어링이 되는지가 궁금했는데 (여러 개의 스마트폰/태블릿에 동시 페어링 기능) 결론적으로 이 제품은 멀티페어링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앱을 통해 쉽게 페어링 할 수 있기 때문에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사용하는 스마트 기기들에 하나의 삼성 계정으로 로그인한 경우 자동으로 페어링 된 장비들이 싱크 된다고 하는데 제가 테스트했을 때는 시간이 너무 짧아서 그런지 잘 되지는 않았고요,

그냥 먼저 페어링 한 기기에서 블루투스를 끈 다음 다른 새 기기에서 갤럭시 웨어러블 앱으로 페어링 하면 쉽게 새 장비와 페어링이 됩니다.

 

하나의 기기와 페어링 된 상태에서, 다른 기기에서 갤럭시 웨어러블 앱을 작동시키면 기존 장비와 페어링이 자동으로 끊어지고 새 기기에서 페어링 되는 모습을 볼 수 있죠.

 

 

음질 / 통화 품질

마지막으로 음질과 통화품질에 대해 간단히 적어보겠습니다.

 

아무래도 무선 이어폰은 유선 제품보다 같은 가격에서 음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유선 이어폰은 그 비용이 온전히 드라이버 (소리를 내는 부분)에 투입될 수 있지만 무선 제품은 부가적인 부분 (무선 회로, 배터리, 마이크 등)에 많은 물량 투입이 되므로 드라이버에 유선 제품보다 많은 비용을 들이기가 어렵기 때문이죠.

 

이런 점을 감안하고 들어 보면 버즈 플러스의 음질은 상당히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소리를 제대로 재생하지도 못하면서 저음만 강화시켜 둥둥거리는 이어폰을 정말 싫어하는데요 버즈 플러스는 내야 할 소리는 다 내주면서 뭉개지지 않고 깔끔하게 음악을 재생해 줍니다.

그리고 앱에서 지원하는 이퀄라이져 기능을 통해 간단하게 본인 취향에 맞게 소리 성향을 바꿔줄 수도 있고요.

 

여기서 조금 아쉬운 점이라면 너무 플랫 한 느낌이 강해서 자기만의 색깔 (보스나 B&O 같은..) 이 너무 없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요,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이 정도 가격에서 거기까지 바라는 것은 좀 무리인 것 같아요.

 

그리고 통화 품질 부분은 버즈+로 버전 업 되면서 상당히 강화되었다고 광고하는 부분 중에 하나입니다.

기존 모델을 사용해 보지 못해서 비교는 좀 어렵지만, 일단 이 정도면 이어폰으로 통화하는 데 부족함이 없겠다 싶더군요.

바깥소리가 약간 들리긴 하지만 충분히 야외에서도 통화할 수 있는 수준의 품질을 제공합니다.

 

그리고 버즈는 에어팟 프로처럼 ANC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지원하지 않지만 오히려 반대로 "주변 소리 듣기" 기능을 제공하는데 이게 의외로 쓸만하더군요.

밖에서 사람들과 대화할 때 이어폰을 탈착해야 하는 불편함, 그리고 주변 소리를 못 들음으로 발생하는 위험 등을 피할 수 있게 해 주는데 상당히 편리합니다.

 

마무리

 

결론적으로 갤럭시 버즈 플러스는 약간 가격이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갤럭시 시리즈를 사용하면서 무선 이어폰을 써 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제품이라 생각합니다.

괜찮은 디자인은 덤이고요, 운동하면서도 빠질 걱정이 많지 않은 점은 에어팟보다 더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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