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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구매기

주코 가열식 가습기 CRH-1000P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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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하는 사무실은 요새 흔한 통 유리로 되어 있는 건물의 25층에 입주해 있습니다. 제 자리가 유리 바로 앞이고 정남향이다 보니 요새같이 쌀쌀한 날씨에도 해가 쨍쨍한 날에는 온실처럼 후끈후끈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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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래도 가을~겨울은 건조한 계절인데 태양열로 인해 온도까지 높아지니 사무실의 건조함이 이루 말할 수 없는 지경이라, 개인 돈을 들여서 가습기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가습기를 구입하기 전에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 가습기에는 크게 세 가지 종류가 있더군요.

 

1) 초음파 가습기

가장 흔하고 예전부터 많이 사용하던 방식의 가습기입니다. 흔히 가습기 하면 떠오르는, 흰색의 수증기 (사실은 미세한 물방울)을 배출하는 가습기죠.

초음파 가습기는 사용이 간편한 장점이 있지만 청소를 잘하지 않으면 수조 내의 세균들을 공기 중에 분무하는 세균 분무기가 된다고 합니다. 

그런 문제점이 있어 가습기 살균제라는 제품까지 나왔었지만.. 모두들 아시는 빈대 잡으려다 집 다 태우는 사태가 발생했었죠.

굳이 살균제 같은 걸 쓰지 않더라도 깨끗하게 청소하면서 사용한다면 전혀 문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2) 가열식 가습기

예전, 난로가 주 난방장치였던 시절에 난로 위에는 항상 주전자가 하나씩 올라 가 있었습니다. 주전자에는 물이 끓어서 건조해진 공기에 적당한 습기를 보충해 주는 역할을 했죠.

가열식 가습기는 예전의 주전자와 같은 원리입니다. 가습기 내에 작은 가열장치가 들어 있어, 적은 양의 물을 끓여서 생기는 수증기로 공기를 가열하는 방식입니다.

물을 끓여서 가습 하기 때문에 세균의 걱정은 전혀 없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약간의 소음과 전력 사용량에서 단점이 있는 제품 타입입니다.

3) 기화식 가습기

가습기 내의 수조에 물이 잘 묻는 구조의 디스크를 여러 장 회전시키면서 공기를 지나가게 해 물을 증발시켜 가습을 하는 방식입니다.

집에서 꽤 오래 쓰고 있는 가습기가 바로 기화식 타입인데요, 가열식처럼 물방울이 아닌 수증기를 이용하므로 세균의 걱정은 적은 편이지만 가습량이 초음파식이나 가열식보다 적은 단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디스크를 회전시킬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크기가 가열식이나 초음파식보다는 상당히 큰 편입니다.

 

 

세 가지 방식 중 초음파와 기화식은 모두 사용해 보았던 방식인데, 요즈음은 가열식도 많이 쓴다고 하여 가열식을 구입하기로 하고, 판매량과 가격을 고려하여 '주코'의 가열식 가습기 CRH-1000P를 구입했습니다.

 

구입 후 하루 만에 택배가 도착했습니다.

저렴한 가격의 제품이라 그런지 별도의 택배 상자 없이 제품 상자 채로 배송되었습니다.

박스 한쪽이 찌그러진 채로 도착했는데, 아무래도 이중 박스로 포장해서 배송하는 것이 배송 중 있을 수 있는 파손을 최소화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품 자체에는 아무 이상이 없이 잘 도착하였습니다.

 

 

포장을 열어 보면 설명서와 두 개의 물통 마개 그리고 본체가 보입니다.

왜 물통 마개가 2개가 있나 했는데 서로 사이즈가 달라서 국내에 있는 대부분의 PET병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설명서에는 제품의 구조가 간단하게 잘 나와 있습니다.

 

초음파식이나 기화식과 다르게 팬이 없는 구조라 버튼도 전원 on / off 만 가능한 아주 단순한 구조입니다.

전원 버튼 위에 LED는 초록색 (작동 중) / 빨간색 (물 없음)으로 표시됩니다.

 

상자에 나와 있는 제품 특징입니다.

 

하루는 사무실에서, 하루는 집에서 밤에 사용해 본 이후에 제가 느낀 장/단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장점

먼저 가열식 방식의 특징이겠지만 세균 걱정이 전혀 없습니다.

가열식도 가끔씩 청소를 해 줘야 하기는 하지만, 설사 청소를 안 했다고 해도 물을 끓여서 가습 하는 방식의 특성상 세균이 배출될 가능성은 0이므로 걱정이 없습니다.

또한, 제품의 구조가 간단해서 고장이 날 일도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크기가 작아 보관이 간편하고, PET병을 사용하기 때문에 물통 청소가 필요 없죠. (버리고 새로 쓰면 되므로)

마지막으로 배출되는 수증기가 따뜻하기 때문에 감기 환자 등에게 더 편안한 가습이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단점

이 제품이 작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가습량이 초음파식보다는 적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기화식보다는 조금 더 많은 것 같기도 하네요.

그리고, 낮에 사무실에서는 전혀 느끼지 못했던 점인데, 수면시간 등 조용한 환경에서는 물 끓는 소리가 상당히 크게 들립니다. 민감하신 분이라면 취침 시 좀 방해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총평

아직 오래 사용해 보지는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잘 만들어진 제품인 것 같습니다.

취침 시 소음이 좀 크게 느껴질 수 있어서 취침시 사용하는 목적으로 구입한다면 본인이 소음에 민감한 편인지 한 번 생각해 보고 나서 구입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업데이트)

사용 중에 이상하게 물 끓는 소리가 크게 들렸는데 (거의 라면 끓이는 정도로..) 필터를 새걸로 교체하니까 소리가 사라졌습니다. 필터에 문제가 있었는지는 모르겠는데요, 혹시 소음이 너무 크게 느껴지시면 필터 교체 (혹은 세척)을 시도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PET병을 아무거나 쓰면 찌그러들면서 물이 과다 주입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합니다. 단단한 PET병 (오렌지 주스병 같은..) 을 사용해야 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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