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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세 번째 포노 앰프 - Schiit Mani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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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18년의 비가 오는 봄날 아침에 오래간만의 블로그 포스팅을 합니다. 

비록 횟수는 점점 줄고 있지만, 올해에도 꾸준히 블로그 업데이트를 하겠다는 다짐, 아직 잊지 않았습니다. ^^


저는 음악을 원래부터 좋아 했지만, LP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우연히 들게 된 LP음악은 디지털과는 다른 아날로그만의 향기로 채워진 소리였습니다. 그 뒤로 꾸준히 LP를 구입하고 아날로그 음악을 듣고 있습니다. (물론 음악을 듣는 횟수는 디지털이 더 많습니다만.. ^^)


오디오 매니아들 중에서는 음질때문에 LP를 듣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LP음질이 디지털 음원이나 CD를 능가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많은 투자가 필요하지요. 하이엔드급 턴테이블에 고가의 MC 카트리지, 플래그쉽 급의 포노앰프 등 각각의 가격만 해도 천만원대를 상회하는 장비를 잘 세팅해서 상태 좋은 초반을 재생하면 기가 막히는 소리가 나온다고들 하지만, 웬만한 매니아가 아니고서는 그 정도 시간과 정성을 투자하기가 쉽진 않죠.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고가의 시스템을 갖추지는 못하더라도,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도 어느 정도 괜찮은 소리를 들려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수 있고 이번에 구입한 포노 앰프도 그러한 맥락에서 구입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요즈음 판매되는 저가형 턴테이블에는 대부분 포노앰프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턴테이블에도 포노단이 포함되어 있지만, 아무래도 만족스러운 소리는 아니지요. 큰 기대를 하지 않으면 음악 감상에 그렇게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지만, 소리가 좀 거칠고 해상도가 떨어지며 다이내믹스도 부족해서 아쉬운 생각이 들죠. 그리고 최근의 인티앰프에는 포노단이 없는 경우가 많아서, 결국 별도의 포노앰프를 사용하게 됩니다.

이 블로그에도 이미 포스팅 했었지만, 저도 지금까지 두 개의 포노앰프를 사용해 보았습니다.


특히 보우의 트윈박스는 성능이나 디자인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워 계속 사용하고 싶었지만, 더 저렴한 트랜지스터 포노앰프로 이동하고자 해서 (그리고 차액은 턴테이블 업그레이드에 사용하려는 생각으로) 처분하고 새로운 제품을 찾던 중 미국의 Schiit Audio의 Mani 라는 제품을 알게 되어 구입 했습니다.

선택, 구입 과정


이 제품을 선택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 리뷰들의 링크를 소개 해 봅니다.
https://www.themasterswitch.com/best-phono-preamps

 -> 200만원대부터 10만원 미만대까지 가격별로 다양한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https://youtu.be/R4PvNVBUQGY

 -> 유튜브에서 LP관련 제품을 많이 소개하고 있는 리뷰어 입니다. 입문기 포노앰프 중에서는 이 제품을 가장 추천 하더군요.


Schiit audio는 특이하게 중간 유통 과정이 없이 홈페이지에서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제조도 중국이 아닌 미국에서 직접 하는데, 중간 유통을 생략해서 저렴한 가격에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다고 광고를 하더군요. 실제로 오디오 가격의 거품이 중간 유통과정에서 많이 생긴다는 점에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반가운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mani의 가격은 배송비를 제외하고 129달러 입니다. 배송비를 포함해도 15만원 정도로 구입할 수 있으니 상당히 싼 편이죠.

배송은 한국으로도 직접 가능하지만 UPS를 사용하기 때문에 시간이 좀 많이 걸립니다. 그래서 저는 배대지를 사용해서 물건을 수령 했습니다.

그리고 구입 시에는 wall wart (전원 어댑터)를 선택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EU 플러그 230V를 선택하면 됩니다.


제품 사진과 간단한 후기


 

다른 입문형 포노앰프처럼 mani도 상당히 작은 크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포노박스보다 조금 큰 정도)

알루미늄 아노다이징 처리가 되어 있는데 일반적인 오디오의 디자인과는 조금 다르지만 생각보다는 괜찮더군요.


전면 오른쪽에는 전원 LED가 있는데 특이하게 흰색이고 상당히 밝습니다. 포노앰프는 항상 켜 놓는 경우도 많은데 너무 밝아서 조금은 부담스럽습니다. 약간 어둡게 만들었으면 어떨까 싶네요.




뒷면에는 일반적인 인/아웃 단자, 그라운드 단자와 전원 스위치가 있습니다.

토글식 전원 스위치가 조금 올드해 보이긴 한데 실제로 사용하기는 편하더군요. 뒷면에 있어도 스위치가 긴 편이라 켜고 끄기 쉽습니다.


 


출력 게인과 로드 스위치가 밑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MM카트리지 세팅은 사진처럼 47K, L-H로 하면 됩니다. (좌,우채널 용으로 스위치가 두 개씩 있기 때문에, 똑같이 맞춰야 합니다)

저가형 포노앰프 답지 않게 MC 카트리지도 지원하며 3단계의 출력 게인 조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세팅에 맞추어 사용이 가능합니다.



어제 막 받은 상태라 아직 많은 LP를 들어보지는 못했지만, 지금까지 받은 첫 인상은 상당히 좋습니다. 물론 오디오는 가격대로 성능이 나온다고 하지만 저렴한 가격대에 비해 부드럽고 윤기있는 소리에 해상도도 나쁘지 않고 무엇보다 음악을 음악답게 들려주는 능력이 뛰어난 포노앰프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처음에 이 제품을 알게 되고 나서 사용기를 아무리 찾아봐도 국내에는 그 어떤 자료도 없었는데, 이제 제 블로그에 처음으로 사용기가 올라갔으니 mani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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