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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_문화/여행

2017년 6월 - 시카고 / 샴버그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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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개설한지 꽤 되었는데 여행 관련 포스팅을 처음으로 올리게 되었습니다.

원래 여행을 싫어하는것은 아니지만 여러 사정 상 자주 다니지 못했는데 이번에 우연치 않게 열흘 정도 미국 시카고 근교의 "샴버그" 라는 곳에 묵게 되어 시카고 근처를 여행한 기록을 남기고자 합니다.


참고로 시카고는 미국의 여느 대도시들이 다 그렇듯이 도심을 둘러싼 부도심 (suburb 라고 하죠) 에 주거지가 많이 형성되어 있고 샴버그도 그중 하나입니다. 시카고 남/서쪽은 주거 환경이 좀 열악한 편이고, 샴버그를 포함한 북/서쪽은 환경이 좋은 편이라고 하네요.

밀레니엄 파크 Millenium Park / 메기 데일리 파크 Maggie Daley Park


시카고 시의 미시간호와 접하고 있는 부분에는 공원이 조성되어 있는데, 그 중 북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21세기를 기념해서 만들어진 공원입니다. 만들어진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아서 그런지 깨끗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공원의 명물인 크라운 파운틴입니다. 이 사진에는 안 찍혔지만 구조물이 화면으로 구성되어 있고, 얼굴이 바뀌어 가면서 비춰지는데 입에서 물이 나오는 구조가 특이합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신나게 물을 맞으며 놀더군요 ^^





공원을 찾은 사람들이 꽤 많았습니다.





공원 내의 Jay Pritzker Pavilion 의 구조물 일부입니다.

잔디도 깔끔하게 잘 관리되고 있습니다.





매기 데일리 파크로 넘어가는 BP 브릿지 위에서 찍은 한 컷 입니다.

시카고의 스카이라인은 어디에서 봐도 참 멋있는 것 같아요.





사진에는 없지만 메기 데일리 파크에는 소형 놀이공원 수준의 어린이 놀이터가 있는데요,

물론 무료이고 아이들이 아주 신나게 놀 수 있는 시설들이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시카고 시내에 갈 일이 있다면 꼭 한번 들러 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시카고 미술관  Art Institute of Chicago




시카고에 오는 관광객이라면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시카고 미술관 입니다. (Art institute of Chicago)

특히 인상파 화가들의 명작들을 많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죠.




르누아르의 "국화" 입니다.





같은 작가의 "테라스 에서" 입니다. 제가 아주 좋아 하는 그림인데 실제로 볼 수 있어서 감동이었지요 ~





고흐의 유명한 자화상도 있었습니다.


이 이외에도 아주 유명한 그림들이 많습니다. 프랜시스 베이컨, 쇠라 등등..

정말, 시카고에 들르신다면 꼭 방문해야 할 곳입니다.




미술관 복도에서 본 시카고 스카이라인도 아주 예술이랍니다.



일리노이 비치 주립공원  Illinois Beach State Park

오대호중 하나인 미시간호의 해안에 조성된 공원입니다.

호수가 워낙 커서 우리 눈에는 바다랑 다를 것이 없어 보인답니다.




저희가 방문했을 때 마침 날씨가 너무 좋아서 사진이 모두 예술사진 같습니다.





하지만 수영을 하기엔 조금 쌀쌀한 날씨였습니다.

모래사장이 아주 넓지는 않지만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서 상업적으로 변질된 유명 해안보다는 더 나은 것 같았습니다.




수평선을 자세히 보시면 여기서도 시카고의 스카이라인을 볼 수 있죠.



네이비 피어  Navy Peer


오래된 역사를 가진 시카고의 랜드마크입니다.

사실 놀이공원이라고 하기에는 탈것이 많지 않고, 그냥 놀이기구도 있는 공원 겸 상점가라고 하는 것이 맞을 것 같아요.

저녁때는 식사 및 맥주 한잔 하러 오는 연인들과 가족들도 많아 보이더군요.







호숫가 주변에 넓은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네이비 피어의 랜드마크 대관람차 입니다.

가격이 좀 비싼 편이지만 세 바퀴 정도 돌고 나서 내리기 때문에 그렇게 돈이 아깝진 안아요~





관람차에서 찍은 시카고와 미시간호 입니다.

날씨가 좋아서 구름이 참 멋있죠?








수상 택시  Water Taxi


네이비 피어에서 박물관들이 모여 있는 캠퍼스쪽으로 가는 수상 택시를 탔습니다.

시카고에는 다양한 유람선이 있는데 수상 택시는 저렴한 가격으로 이동할 수 있답니다.




수상 택시에서 보이는 시카고의 스카이라인 입니다.








박물관 캠퍼스에 도착하기 직전, 쉐드 수족관의 모습을 찍어 봤습니다.

시카고의 건물들은 참 멋지게 잘 지어놓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필드 박물관 쥬라기공원 특별전

시간이 늦어서 박물관 본관은 보질 못했고 쥬라기공원 특별전만 관람했습니다.

쥬라기공원 영화를 재현해 놓은 특별전시인데 사실 돈이 좀 아까웠답니다..

하지만 움직이는 실제크기 공룡 모형은 꽤 그럴싸 하긴 했어요.













마지막에 등장하는 티라노사우루스입니다.

나름 잘 만들었어요. 영화처럼 자동차를 막 흔들어 댑니다. ^^



루 말나티 피자  Lou Malnati's Pizzeria


시카고까지 와서 명물인 딥 디쉬 피자를 안 먹어볼 수 없겠죠?

현지인의 추천으로 오게 된 루 말나티 피자집 입니다.




2층 건물인데 (교외에서는 고층 건물을 보기가 힘들죠) 아담하고 예쁘게 지어져 있습니다.




딥 디쉬 피자 답게 두툼합니다. 약간 한국의 전 느낌도 나고요.

이것 저것 잡다한 토핑 없이 신선한 토마토 소스와 도우의 맛으로 승부하는 느낌이랄까요?

먹을수록 매력있는 시카고의 맛 이었습니다.



샴버그 부머스 스타디움  Boomers Stadium


원래는 시카고 컵스 홈경기를 보러 리글리 필드를 방문할 예정이었는데, 여의치 않게 되어 샴버그의 독립 리그 야구경기를 관람하게 되었습니다.

마이너리그도 아닌 독립리그라서 선수들의 수준이 그렇게 뛰어나지는 않지만 그래도 열심히 뛰는 모습이 보기 좋더군요.





전석 동일한 가격 (12$ 정도 했던 듯), 선수들 바로 옆에서 경기를 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금요일 저녁이었는데 관중석은 좀 한산했습니다.





멜빵이 그려진, 약간은 촌스러운 디자인의 유니폼이 샴버그 부머스 입니다.

이날 경기는 안타가 별로 없어서 금방 끝났는데 2대 1로 부머스의 승리 였습니다. (홈런도 하나 있었고요)


경기가 끝난 뒤 무료로 그라운드 러닝 행사에 참여할 수 있었고, 주말마다 하는 불꽃놀이도 아주 좋았습니다.

메이저리그같은 치열함은 없지만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독립리그만의 재미를 느껴볼 수 있었던 하루였답니다.




여러가지 제약 때문에 아주 많은 곳들을 다녀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시카고의 매력을 충분이 느낄 수 있는 여행이었던 것 같아요.

미국 여행하면 뉴욕으로 가는 게 일반적이지만 시카고만의 매력은 뉴욕에서 느낄 수 없는 그 무언가가 분명히 있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는 미국 서부를 한번 여행해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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