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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_문화/D.I.Y

[DIY] 화장실 문짝을 직접 교체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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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집에 오래 살다 보면 점점 고치거나 교체해야 할 부분이 생기게 됩니다.

직접적으로 비바람을 받는 단독주택에 비해서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보수해야 할 부분이 적긴 한데요,

그래도 좀 오래된 아파트 (혹은 주택) 에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문제가 생기는 부분이 있으니 바로 화장실 문짝입니다.

요즈음 새로 건축한 아파트는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제가 살고 있는 집은 화장실 문짝이 나무 (MDF+합판) 문짝으로 되어 있어서 화장실의 습기 + 물때문에 문짝 아래 부분이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걸 막아보겠다고 시트지로 둘둘 감아 봤지만 미관상 보기가 안 좋아서 아예 교체를 하기로 마음 먹었죠.

 

 

설비 업체에서는 대략 20만원 정도의 비용으로 교체를 해 주는 것 같은데요, 인터넷에서는 10만원 이하의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 하더군요. 인터넷 쇼핑몰을 검색해 보면 ABS소재로 된 문짝을 판매하는 업체가 몇 군데 있습니다.

그 중에서 마음에 드는 디자인과 색상을 먼저 고르고 나서, 지금 달려있는 문짝의 크기를 줄자로 측정해야 합니다.

1~2mm차이로 문짝이 안 닫히는 참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하게 측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능하면 철줄자를 이용하는 것이 좀 더 정확하게 측정이 가능하고요, 가로 길이는 문짝의 위/아래 크기가 다른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에 꼭 위/아래쪽을 모두 측정해야 합니다. (업체에서는 중간도 측정하라고 하더군요)

 

저희 집에 달려 있던 문짝도 위쪽 길이가 아래쪽 길이보다 3mm정도 길더군요. 주문할 때는 반드시 짧은 길이를 기준으로 해야 합니다. 긴 쪽을 기준으로 주문하면 문짝이 안 닫히는 참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 다음 문짝과 문틀을 연결해 주는 부품인 경첩을 결정해야 하는데, 문과 문틀에 경첩 홈이 파여 있으면 일반 경첩, 그렇지 않으면 이지경첩을 사용합니다.

다만 일반 경첩을 사용할 경우, 새 문짝은 경첩 홈이 파여서 오지 않기 때문에 홈을 파지 않고 그냥 부착하거나 끌을 이용해서 직접 홈을 파내고 경첩을 부착해야 합니다.

 

홈을 파지 않고 부착할 경우 현재 달려있는 문보다 경첩의 두께만큼 가로크기가 커지기 때문에 3mm정도 문짝 가로길이를 줄여서 주문을 받더군요. (업체에서 전화를 줍니다)

저는 홈파기 작업을 할 생각을 하고 원래크기대로 문짝을 주문했는데, 홈파기 작업이 생각처럼 쉽지는 않더군요..

 

문짝의 엣지부분 (경첩을 붙이는 부분) 에도 필름이 붙어 있기 때문에 경첩이 부착될 부분을 미리 연필 등으로 그려 놓고, 칼로 필름을 떼어 내야 합니다. 원래 문짝을 떼어서 바닥에 놓고, 새 문짝을 그 위에 올려놓은 다음 경첩 위치를 맞춰주면 좀 더 쉽게 작업이 가능하고요.

필름이 상당이 강하게 부착되어 있기 때문에, 먼저 칼로 떼어낼 부분을 잘라주고 롱노즈 등의 도구를 이용해서 필름을 잡아당겨 주면 필름 제거가 더 쉽습니다.

일단 필름을 제거한 다음 내부의 ABS재질 (단단한 발포 플라스틱인듯) 을 끌로 파내야 합니다. 경첩의 두께인 2.5mm정도 파내야 하는데 제가 목공작업을 해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1시간 정도 고생을 했습니다.

 

파내기 작업이 완료되면 문틀에 경첩을 나사로 고정시킵니다. 2명이 있으면 쉽게 할 수 있고, 혼자서도 좀 힘들지만 할 수는 있습니다.

문이 문틀에 걸리지 않고 잘 닫기는지 확인하고 나서 마지막 작업인 문 손잡이 설치를 합니다.

손잡이는 이전 문짝에 있던 것을 떼어내서 사용해도 되지만 문짝이 새것이니 손잡이도 새것을 사서 다는 것이 좋겠죠?

문짝을 파는 곳에서 손잡이도 보통 같이 팔기 때문에 같이 구매하셔도 되고, 따로 인터넷 구매를 해도 됩니다. 가격 차이는 별로 없고 디자인이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면 되겠네요.

손잡이 설치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잘 모르겠으면 아래 동영상을 참조 하세요.

 

 

난이도가 높지는 않지만 몸은 좀 힘들었던 문짝 교체 DIY 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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