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우연히 알게 된 "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를 얼마 전 짧게 방문해 봤습니다.
- 위치 : 이태원 (이태원역 쪽에서 제일기획 조금 지나쳐 가면 우측에 있습니다)
- 운영 시간 : 오후 12시 ~ 밤 9시 (월요일 휴무)
- 주차 : 발레파킹 (발레비 3천원에 2시간 무료주차)
처음 들어갔을 때 받은 인상은 생각보다 건물이나 대지의 크기에 비해서 내부 공간은 크지 않다는 것 (좁다는 느낌이 좀..) 그리고 일하시는 분들 (알바?) 이 많다는 점 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관리는 잘 되어 있는 것 같았고요.
구비하고 있는 LP는 주로 팝 / 락 / 힙합 분야인 것 같았고요, 복층 구조인데 아래층에는 LP, 위층에는 롤링스톤紙를 포함하여 음악 관련 서적들을 구비하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클래식이나 재즈 관련 LP는 없더군요. 하지만 보관 장소의 한계도 있고, 장르를 정해서 확실하게 컬렉션을 갖춰 놓은 모습도 좋은 것 같았습니다.
저는 비틀즈의 앨범 3개를 빌려서 들어 봤습니다. 리볼버 / 화이트 앨범 / 옐로 서브마린 이었는데 모두 판 상태는 괜찮은 편 이었습니다. 잡음도 특별히 거슬리게 들리지는 않았고요.
판도 판이지만 저는 턴테이블이 부럽더군요. 괜히 턴테이블 뽐뿌만 받고 온 듯.. 이러다가 조만간 턴 하나 지르지 싶습니다. ^^
여럿이 들어야 하는 장소의 한계가 있어서 빌린 판은 헤드폰으로 들어야 합니다. 하지만 저는 헤드폰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오래 듣기는 좀 피곤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래된 스피커를 이용한 인테리어가 특이하면서 분위기에 잘 어울립니다.
윗층에 있는 롤링스톤즈 콜렉션 입니다.
디제잉도 하는지 DJ석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파이오니어의 턴테이블, 슈어 카트리지를 사용하는데 음질이 꽤 괜찮았습니다.
팝, 락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번 일부러 시간을 내서 들러 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LP의 음질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는 헤드폰 보다는 스피커가 갖춰진 환경이 좀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여러 명이 동시에 사용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겠지요.
아쉬운 점은 있지만, 일반 대중이 접하기 힘든 LP라는 문화를 무료로 (물론 현대카드는 있어야 하지만..) 제공해 준다는 점은 정말 칭찬해 줘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