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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_문화/여행

유럽 4개국 여행기 (5) 프랑스 - 파리 첫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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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1일차/여행 3일차]

유로스타 > 파리 북역 > 에어비엔비 숙소

[파리 2일차/여행 4일차]

숙소 > 콩코드 광장 > 에투알 개선문 > Paris Follies 식당 > 트로카데로 광장 > 에펠탑 > 숙소

[파리 3일차/여행 5일차]

숙소 > 뤽상부르 공원 > Caroll > Masion Georges Larnicol > 맥도날드 > 어린왕자숍 > 생트 샤펠 성당 > 오르세 미술관 > 숙소

[파리 4일차/여행 6일차]

숙소 > 파리 동역 > TGV 탑승 후 스위스로 ..

 

여행기는 워낙 특화된 블로그도 많고 또 잘 쓰시는 분이 많아서 제 블로그에 방문하시는 분들 중에 여행기를 읽고 가시는 분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분이라도 제 글을 보고 재미를 느끼시거나 도움이 된다면, 시간을 들여서 글을 쓰는 것이 헛된 일은 아니겠지요. 

지나와서 드는 생각인데 2019년에 유럽 여행을 갈 수 있었던 것은 정말 다행이었던 것 같아요. 2020년 초만 해도 코로나 바이러스가 이렇게 전 세계를 흔들어 놓을 줄은 정말 아무도 몰랐으니까요. 아마 2022년은 되어야 예전처럼 해외여행을 자유롭게 다닐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파리의 첫인상은 그렇게 좋지 않았습니다.

북역 근처가 치안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는 이미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생각보다도 지저분하고 분위기가 좋지 않더군요. 거기에 에어비엔비 숙소로 가기 위해 우버를 불렀는데 우버 승차 위치가 불어로 표시되고 운전기사도 불어로 문자를 보내서 지저분한 거리에서 한참을 기다려야 했거든요.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이 자꾸 불어로 말을 거는데 마음이 더 불안했습니다.

하지만 어찌어찌해서 기다리고 있던 우버 차량을 찾아서 탑승하고 미리 예약해 놓은 에어비엔비 숙소로 향했습니다.

 

유럽 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고민했던 부분이 숙소인데 그중에서도 파리 숙소를 잡는데 상당히 고민이 많았었습니다. 파리는 20개의 지구 (아롱 디스 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 지구에 따라서 범죄율이나 관광지와의 접근성 등이 많은 차이가 있어서 숙소를 잡을 때 어느 지구에 잡는지도 상당히 중요한 요소입니다.

출처: https://snippetsofparis.com/guide-paris-arrondissements-map

그리고 다른 유명 도시가 다 그러하듯이 파리도 호텔 요금이 상상 이상으로 비싸기 때문에 가족 관광객의 경우 에어비엔비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다만 에어비엔비 비용도 상당히 비싼 편이긴 합니다.

 

에어비엔비에서 이런저런 숙소들을 놓고 한참 고민하다가 저희가 예약한 곳은 마레 지구라고도 불리는 3 지구에 있는 아파트 (한국의 아파트와는 전혀 다르지만..)의 2층에 위치한 숙소였습니다.

3 지구는 비교적 안전하다는 평도 있고 시테 섬과도 가깝고 숙소 근처에 슈퍼마켓 (까르푸)와 빵집 (Ernest & Valentin) 도 있어서 지금 생각해도 상당히 괜찮은 위치였다고 보이네요.

다만 아파트가 낡고 냉/난방이 안 되는 점은 좀 아쉬웠는데 파리의 숙소가 대부분 비슷한 사정이라고 들어서 가격 대비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첫날은 숙소에 도착해서 숙면을 취하고 이튿날부터 본격적인 관광을 시작했습니다.

파리에 처음 오는 관광객이라면 아마 대부분 거쳐가는 코스 들일 텐데요, 콩코드 광장에서 시작해서 도보로 샹젤리제 거리를 지나 에투알 개선문을 보고, 또 천천히 걸어서 에펠탑으로 가는 코스를 따라갔습니다.

 

콩코드 광장의 유명한 "바다의 분수" (Fontaine des Mers)입니다.

지금 보니 뒤에 갤럭시 폴드 광고가 나오고 있네요..

 

 

콩코르드 광장 중심에는 이집트 룩소르 신전에서 가져왔다고 하는 오벨리스크가 있습니다. 기원전 1260년 경에 제작되었다고 하니 자그마치 3천3백 년이나 된 탑이네요. 서기 1829년에 프랑스로 옮겼다고 하는데 자그마치 4년이나 걸렸다네요.

정작 현지에서 봤을 때는 이런 정보를 모르고 봐서 그런지 그다지 감흥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샹젤리제 거리를 지나 (왜 사진을 안 찍었는지..) 죽 직진하면 에투알 개선문이 나옵니다. 

대부분의 관광 명소가 다 그렇듯이 이곳도 돈을 내야 들어갈 수 있는데 (성인: 12유로, 어린이: 9유로) 조금 고민하다가 언제 또 와보겠냐 싶어 입장권을 구입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돈을 내고서도 꼭 한번 올라가 볼 만한 곳이었는데요, 위에서 보는 파리 전경이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물론 날씨가 좋았던 것도 있고요)

관광객들은 걸어서 올라가게 되어 있는데 생각보다는 좀 힘들지만 그렇다고 못 올라갈 정도는 아닙니다.

 

개선문 위에 올라간 순간 너무 멋진 전경에 깜짝 놀랐는데요,

위 사진은 파노라마 모드로 찍어 보았습니다. 오른쪽에 에펠탑이 보이죠?

 

에투알 개선문은 그 주변으로 방사형으로 길이 뻗어 있는데 거의 정남향으로 에펠탑이 있습니다.

 

이 날은 파리 하늘의 구름이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폰카가 그때의 모습을 10%도 못 담은 것 같아서 아쉽네요.

 

개선문을 나와 끌레베흐거리를 타고 직진하면 트로카데로 광장이 나옵니다. 에펠탑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 장소죠.

걸어가는 중간에 점심을 먹을 곳을 찾다가 구글맵에서 평이 좋았던 Paris follies라는 식당에 들어갔습니다.

 

사진이 없어서.. 구글맵에서 빌려 왔습니다.

메뉴도 다양하고 가격도 파리 치고는 저렴한 편이어서, 꽤 만족스러웠고요. 웨이터분들도 아주 친절하게 대해 주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또 한참을 걸어서.. 드디어 트로카데로 광장에 도착했습니다.

광장에서 샤이요 궁으로 올라가면 에펠탑이 보이는데, 그 광경이 생각보다 더 멋졌습니다.

샤이요 궁의 건물을 지나서 옆에 트인 곳으로 가면 에펠탑이 까꿍! 하면서 나타나는데 (말로 설명하기가 어렵네요..) 지금까지 수 없이 사진이나 그림으로 봐 왔던 에펠탑이지만 정말 실제로 보았을 때 이렇게 멋질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개선문에서 보았던 파리의 푸른 하늘이 이곳에서도 한몫하네요. 

역시나 사진은 그날 실제로 느꼈던 감동의 10%밖에 못 보여주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샤이요 궁에서 트로카데로 분수를 따라 에펠탑으로 향하면 점점 나에게 다가오는 모습이 또 멋있습니다.

에펠탑도 아래까지는 무료로 갈 수 있고 (이것도 줄을 서야 하지만요) 입장료를 내면 위로 올라가 볼 수 있는데 이쯤 되니 가족들도 모두 피곤하기도 하고 해서 그냥 밑에서 보는 걸로 만족하고 이날의 여행은 마치는 걸로 했습니다.

 

숙소로 돌아오기 위해 지하철 역으로 향했는데 (샤이요 역) 가는 길에 한국 문화 센터가 있더군요. 궁금해서 한번 들어가 보았는데 꽤 잘 꾸며져 있었고 부탁하면 화장실도 쓰게 해 준다고 하니 근처에 갈 일이 있으신 분들은 한 번 들러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출처: 구글맵

파리 3일차는 다음 포스팅에서 계속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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